베트남의 겨울 휴양지 호짬 멜리아 리조트 2 베드룸 패밀리 스위트 오션뷰에 대한 리뷰를 남겨봅니다. 저희 가족은 만 12세 이상 아이가 포함된 4인 가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작은 방은 예약도 안될뿐더러 작은 침대에서 부대껴 자기가 힘들기 때문에 복층 풀빌라, 방 2개, 커넥팅룸, 스위트룸 등을 예약하곤 합니다.
저희와 비슷한 구성의 가족이 이 글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마지막 캐리어 키핑용 에어비엔비를 제외하고는 총 다섯군데의 숙소를 거쳤습니다.
1. 호치민 해먹호텔 파인아트 뮤지엄 - 방 2개
2. 무이네 로터스 빌리지 - 1 베드룸 풀빌라 2동
3. 미뇽호텔 - 퀸베드 1개, 킹베드 1개가 있는 패밀리룸
4. 센타라미라지 - 2 베드룸 복층 빌라
5. 호짬 멜리아 리조트 - 2베드룸 패밀리 스위트
저희 가족은 기초체온도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아들과 남편은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고 저와 딸은 에어컨을 켜고 자면 감기에 걸린답니다. 그래서 나누어 자는 편이에요. 다 같이 한방에서 지내는 것보다 잘 때는 따로 자니 더 프라이빗 하고 쉬는 느낌이 난답니다.
다섯 번째 숙소인 호짬 멜리아 리조트의 리뷰를 들려드릴게요. 저희 가족의 경우에는 여행일정 앞쪽에는 로컬 분위기를 많이 느끼기 위해서 소규모 숙소를 잡았고 근처 맛집 등에서 식음료를 해결하면서 지냈답니다. 그리고 여행 중반부 넘어가면서부터 리조트에 머물렀는데 저희 가족은 아이들이 꽤 큰 터라 리조트 안에서 물놀이만 하고 지내기에는 조금 답답하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센타라미라지는 택시 타고 10분이면 동부이푸드코트가 있는 함티엔 거리에 갈 수 있어서 마음먹으면 동네 핫플에도 가볼 수 있었지요. 하지만 마지막 숙소였던 호짬 멜리아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충격)
호짬 멜리아 리조트
호짬 멜리아 리조트는 제가 호치민 근처 휴양지를 찾다가 리조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즉흥적으로 일정에 끼워 넣은 숙소입니다. 호치민-무이네 여행만 생각했던 저희 가족이 무이네에서 다시 호짬까지 두 시간 반 정도를 택시 타고 이동을 해야 했지요. 그건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무이네 센타라미라지에서 있었던 이틀이 슬슬 지겨워져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멜리아리조트는 이번 여행에서 저에게는 단연 1등인 리조트인 건 맞아요. 하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처에 쇼핑, 식사가 가능한 햄프톤피어라는 곳이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외부에 위치한 아울렛 거리 같은 느낌이 나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그 안에 영업하고 있는 곳은 서너군데 뿐이며 그마저도 이용객이 하나도 없었어요.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인 베트남 음식점, 대만 흑당밀크티 싱푸탕, 미니소 이런 정도만 영업을 했는데 제가 싱푸탕을 워낙 좋아하니 찝찝해도 들어가서 주문을 해보았는데 냄비에 눌어붙은 흑당을 되살려서 음료를 만들어주는데 너무 맛이 없었답니다. 돈 받고 그런 거 팔면 안 되지요.
평일에만 그런가 싶었는데 금요일 밤에 가도 동일한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멜리아리조트에 가면 100% 리조트 생활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물론 택시 타고 지역의 해산물거리 등에 나가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거리도 상당하고 저희 가족은 이미 해산물 식당을 많이 가봤기 때문에 그냥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렀습니다.
암울한 곳으로 느껴지시나요? 그런데요. 좋은 건 뭐냐면 멜리아리조트는 리조트 안에만 있어도 힐링이 되게 구성을 잘해놓았답니다. 가든도 너무 사랑스럽게 잘 되어있고, 해변에서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을 수 있으며, 수영장에서 식음료를 시켜 먹으면서 힐링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으로 꾸며놓았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워터파크에 가면 선베드에 누워 힐링하는 맛이 하나도 안 나고 아이들 따라다니면서 진 빠지는 느낌이잖아요? 아무리 인피니트 풀이 있어도 선베드와 방갈로에서 맛있는 식음료를 주문해서 먹을 수 없다면 그것도 불만이잖아요. 멜리아는 해변과 인접해 있는 풀에서 자유롭게 태양을 즐기고 수영하면서 피자 먹고, 맥주 마시고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선베드와 방갈로도 무료인 데다가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고 각국의 사람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정말 쉬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놨어요.
코코넛이 열린 야자수 나무 아래 달린 앵두전구가 너무 분위기 좋지요? 저녁에는 빈백이 줄지어 있는 잔디밭에서 영화를 상영해 주고, 무료 팝콘을 나눠줍니다. 물론 말은 영어로 나오고 자막은 베트남어로 나오기 때문에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분위기는 매우 좋답니다.
호짬 멜리아리조트는 풀빌라와 호텔동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저희 가족은 센타라미라지에서 풀빌라에 묵었으므로 멜리아리조트에서는 호텔동 패밀리 스위트에 묵었답니다. 저는 이곳이 훨씬 좋았어요.
이제 시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호짬 멜리아 2 베드룸 패밀리 스위트
이곳은 방 2개를 연결해 놓은 커넥팅 룸입니다. 만약 이곳을 따로따로 예약했다면 중간 문이 잠겨있을 테지만 저희는 패밀리 스위트로 구성된 이곳을 예약했기 때문에 거실을 통하는 문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1511호, 1512호 두 호실에 해당되는 방이 배정이 되었답니다. 하나는 거실이 있는 룸 하나는 일반 룸이었는데 붙여놓으니 침실 두 개에 화장실 두 개, 거실 하나가 있는 마치 집과 같은 구성이 되었답니다.
위생상태도 좋고 개미 한 마리 없으며 서비스도 좋았답니다. 깔끔한 어메니티에 화장실도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게다가 하얀 벽이고 통창으로 들어오는 해 때문에 룸 안에 있어도 환한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도 딱 저의 스타일이었습니다.
캡슐커피머신과 물을 끓일 수 있는 포트, 차와 커피 등도 룸이 2개라 두 군데 있습니다. 냉장고도 2개, 싱크대도 2개니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물론 별로 쓸 일은 없었습니다.
호짬 멜리아 외부 시설, 조식당, 수영장
1. 조식당 - 사사
호짬 멜리아 리조트의 호텔동에서 머무르면 좋은 점은 체크인 하우스와 가까운 점, 그리고 조식당이 호텔동 1층에 있다는 점입니다. 조식은 사사라는 레스토랑에서 먹어요. 이곳도 역시 빵류가 맛있고, 간단한 김밥과 롤도 있습니다. 그리고 분짜 코너가 있어서 취향에 맞게 분짜를 세팅해서 먹을 수 있어요. 쌀국수 코너와 계란 요리 코너도 있어서 주문하면 바로바로 만들어 줍니다.
2. 수영장
수영장은 1.2m 깊이이지만 가장자리는 넓은 계단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튜브 사용가능하고 한편에는 온수가 나오는 자쿠지가 있습니다. 중간에 펍이 있어서 수영하면서 바에서 음료를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선베드나 방갈로에서 먹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질관리는 잘 되어서 투명하고 청량한 물색을 볼 수 있습니다. 해변과 붙어있다 보니 모래가 밟히기는 합니다.
이 방갈로는 추가금액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해변 분위기는 얼마나 또 좋게요. 나무 사이에 해먹이 달려있고 저녁에는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을 수 있어요. 저희 가족은 이틀다 5시 30분쯤에 해변에 나갔는데 그때 마시멜로우를 구울 수 있도록 모닥불을 지펴주었어요.
여유롭고 아름다웠던 멜리아의 이틀을 뒤로하고 바쁜 호치민으로 돌아왔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 베트남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보고 싶은가 물어본다면 저는 멜리아에서 보냈던 순간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멜리아의 내부 시설과 외부 시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 글에서는 멜리아 리조트의 룸서비스와 브리자 레스토랑 이용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이곳 근처에 갈 수 있는 식당이 없다면 모든 식사를 호텔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같은 식당 매번 이용하기도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룸서비스 1회, 브리자 레스토랑 1회를 이용했고 한 번은 수영장에서 간단 음식을 시켜서 끼니를 해결했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바로 직전에 묵었던 무이네의 센타라 미라지 풀빌라 이용후기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곳이에요.
무이네 함티엔 거리의 미뇽호텔입니다. 대규모 리조트와는 다른 매력이 가득한 곳이에요. 정말 소중한 곳입니다.
무이네 로터스 빌리지 리뷰입니다.
인천공항에서 호치민에 도착했을 때 하루 머물기 위해 벤탄시장 인근에 잡은 숙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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