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학년도 수능 필적확인 문구와 역대 필적확인 문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수능을 끝마치니 사람들 붐비는 지하철 마다 수고했다고 응원하는 광고 문구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학생도 부모님도 모두 얼마나 힘들고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싶은 마음에 제가 다 마음이 울컥 하더라고요.
심리적 부담이 말도 못했을텐데 이겨내고 마지막까지 수능 고사장에서 모든것을 다 쏟아부었을 우리 수험생들이 너무 대견합니다.
2024학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필적확인 문구란 답안지 필적 확인칸에 자필로 적는 문구를 말하는데요. 본인 확인을 하고자 필체 검증을 할때 필요한 것입니다. 처음 이것이 생겨났을때는 2005년이고, 이때 대규모 부정행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년 6월 모의고사에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그때 쓰게 한 필적확인 문구는 바로 윤동주의 서시의 한 대목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었답니다. 아무래도 부정행위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문제 풀라는 의도에서 맨 처음 문구가 정해졌을 것 같네요.
올해, 2024학년도 수능 필적확인 문구는 바로 이것입니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이 시구는 양광모시인의 '가장 넓은 길'에서 인용되었습니다. 모든 과목을 시작하기에 앞 서 이 필적확인 문구를 적어야 하는데 제일 처음 시작은 바로 언어영역 시작 전 8시 35분 준비령이 울릴때 입니다. 모든 고사장에서 수많은 수험생들이 다 같이 이 문구를 적어야 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적었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진로수업때 아이들에게 이 문구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진로 계발과 관련해서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을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수능 필적확인 문구
필적확인 문구는 12자에서 19구자 사이로 만들며 개인의 필체가 잘 드러나는 자음인 'ㄹ', 'ㅁ', 'ㅂ' 중 2가지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 작품중 가급적이면 수험생에게 긍정적인 단어가 들어간 문구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수능시험의 필적확인 문구는 2006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나왔는데요 이때에는 정지용의 향수의 시구인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하늘 빛" 이라는 시구를 사용했습니다.
학년도 | 필적확인 문구 |
2006 |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 빛 (향수 / 정지용) |
2007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향수 / 정지용) |
2008 |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소년 / 윤동주) |
2009 |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별 헤는 밤 / 윤동주) |
2010 |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
2011 |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첫마음 / 정채봉) |
2012 |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즐거운 편지, 황동규) |
2013 |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가을에 / 정한모) |
2014 |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작은 연가 / 박정만) |
2015 |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돌의 배 / 문태준) |
2016 |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청년이여 노래하라 / 주요한) |
2017 |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 빛 (향수 / 정지용) |
2018 |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바다로 가자 / 김영랑) |
2019 |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편지 / 김남조) |
2020 |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 (별밭에 누워 / 박두진) |
2021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
2022 |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작은 노래2 / 이해인) |
2023 |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나의 꿈 / 한용운) |
2023 |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가장 넓은 길 / 양광모) |
그런데 말입니다. 수능 필적확인 문구 하나에도 저처럼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고 울컥하면, 시험볼때 괜찮으려나 모르겠네요. 감성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감성적인 문구보다는 살짝 건조한 문구들이 멘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진짜 원하는 그 길을 따라 가기를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이제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도 공휴일 정보 확인하세요.
초중고 통학구역을 확인할 수 있는 학구도 안내 서비스입니다.
'진로와 직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 채용 시장 및 고용 동향 (2024.7.) (0) | 2024.08.10 |
---|---|
취업진로 전문강사 양성과정 추천 | 한국취창업협회 (0) | 2024.06.08 |
직업 가치관 직업선택 (0) | 2023.09.19 |
애드센스 쇠퇴기와 진로 고민, 난생 처음 카공족 (3) | 2023.04.26 |
서울시 평생학습 포털 4050 중장년 취업 지원 프로젝트 (0) | 2023.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