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쇠퇴기와 진로 고민, 난생 처음 카공족

여전히 40대가 되어서도 진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더 나이가 들면 이마저도 안 하던가 못하는 나이가 올지도 몰라서 마음이 급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것도 있고요. 무언가 배워서 다른 사람들이랑 나누고 싶은데 그러려면 자격증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실무경험이 도움이 될지 그런 것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제가 원하는 분야의 강좌를 많이 듣고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양을 쌓는 수준을 넘어 전문적이게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깊이 있게 접근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옆에서 하나하나 코칭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데 그렇지도 않지요. 

 

난생처음 카공족

[스타벅스 슈크림 라떼 : 달고 맛나요.]

오늘 이런 큰 고민을 안고 날씨가 좋길래 카페에 한번 나와봤습니다. 나이 40이 넘어 처음으로 카공족이 되어 봅니다. 저 대학 다닐 시절에는 거의 못 보던 광경입니다. 저는 직장 다닐 때는 공공기관에서 일했기 때문에 출장나가서 노트북으로 일할일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개인 노트북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 개인 노트북이 필요해서 최근에 하나 장만했잖아요. 그걸 들고 처음 카페에서 노트북을 펴봤어요. 

 

 

이곳 스타벅스에는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과제하는 대학생들, 토론하는 사람들, 하물며 외국인이랑 화상회의 하는 사람도 있네요. 저말인데요. 저도 공부 좀 더 많이 하고 더 열심히 해서 학문, 교육 쪽에서 일했으면 참 좋았겠다 싶어요.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은데,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소용이 없지요. 

 

디노가 되고 싶은 삽질러

노트북을 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채 잉여인간이 된 기분으로 인터넷 서칭을 합니다. 블로깅을 하려니 왜인지 조금 부끄럽습니다. 디노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저의 부캐를 가장한 본캐인데 왜 자신감 있게 나는 디노라 말을 못 하니!! 아마도 돈을 못 벌어서 그렇겠죠? 하하하

 

*디노란?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의 줄임말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입니다. 

 

 

지난달에 비해 죽을 쑤고 있는 에드센스 수익을 보면서 어디가 잘못된지도 모른채 지쳐가기만 합니다. 구글님, 솔직히 저 되게 훌륭한 블로거잖아요. 글 쓰려고 공부도 얼마나 많이 하나 몰라요. 집에서만 갇혀서 글 쓰면 제 시야가 한계가 있으니 청소년 교육, 진로교육, 동기부여 강의 엄청 많이 보잖아요.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거 하기 위해 꽤나 노력하잖아요. 

 

밖에 나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야 알찬 글쓸거리가 생길것 같아서 요즘 서울도 자주 가고요. 난생처음으로 KTX탈일도 만들었어요. 진짜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블로그를 하다 보니까 좋은 점은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것을 실감하는 일이에요. 단지 수익 추구가 아니라 이렇게 변해가는 삶에 어느 정도 발맞추어 가고 있다는 다행스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제가 계속 과거의 제 직업을 가지고 살았어봐요. 아마 저는 일에 시달리고 즐거움은 하나도 느끼지 못하는 회색 인간이 되어있을거에요. 아무리 돈을 벌더래도 그건 절대로 행복한 일이 아니에요.

 

누가 답변좀

 

그런데 왜 메인으로 가져가고 싶은 디노의 세계는 점점 멀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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