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 황금레시피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결혼한 지 15년 가까이 되었으니 웬만한 음식은 다 잘하는데요. 대부분이 백종원 스타일이에요. 아마도 요식업에 종사하는 백종원 님은 대중적인 입맛을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이 닭볶음탕은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로 맛을 냈기 때문에 깔끔하고 시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닭볶음탕 황금레시피
저는 닭볶음탕을 만들때 보통 닭을 두 마리로 만듭니다. 그래야 4인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한 마리로 만들면 아이들 고기 먹는 거 쳐다보면서 어른들은 감자와 국물에 비벼먹고 있더라고요. 하하 다른 집들도 그러지 않나요? 뼈에 얇게 붙은 살 정도 발라먹고 끝나지요. 다리도 4개 닭봉도 넉넉하게 나와야 신나게 뜯을 수 있어요.
기본 재료 (아이들과 함께 먹는 레시피)
닭 두마리, 양파 1개, 대파 1대, 감자 3개, 다진 마늘 한 숟가락, 설탕 3숟가락, 고춧가루 1/2컵, (고추장 1숟가락), 간장 90ml, 깻잎
어른들만 드실거라면 고춧가루 양을 3/4 정도로 늘려주시고 고추도 팍팍 넣어주시면 술안주로 정말 좋습니다.
1kg 닭 한마리 기준 레시피 (종이컵 한컵 = 180ml)
물 3컵, 대파 1대, 양파 1개, 감자 2개, 다진 마늘 1 숟가락, 설탕 3 숟가락, 고춧가루 반컵, 간장 90 - 100ml, 후춧가루 약간
+(기호에 맞는 식재료) 고추, 버섯, 깻잎, 당근
이 레시피가 백종원 기본 레시피에요. 백종원 레시피에는 고추장은 없지만 저는 여기에 고추장 1숟가락 더 넣습니다. 크게 떠서 넣으면 안 됩니다. 소량만 넣으셔야 해요.
간이 간장 고추장 다 들어가는데 간이 안맞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내 입에 착 안 붙는다. 싶으면 여기에 맛소금 조금 넣어주시면 약간의 msg로 입에 착착 붙는 맛이 됩니다.
닭 세척 및 손질하기
닭을 비롯한 모든 고기는 피와 불순물 때문에 누린내가 납니다. 닭의 잡내를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유에 재운다거나 한번 우르르 끓여 버리는 방법으로 많이 하시지요. 저는 후자의 방법을 많이 이용합니다. 물에 간단하게 행군 닭을 냄비에 물과 같이 넣고 살짝 익을 때까지 끓여냅니다. 그러고 나서 물을 버리고 난 뒤 닭껍질과 남아있는 내장 부분을 떼어내고요. 먹기 불편하게 붙어있는 뼈 일부도 제거해 줍니다. 뼈에서 우러나오는 맛도 있기 때문에 다 제거하지는 않아요.
만약 이 과정이 귀찮고 닭껍질도 드시는 분들은 그냥 한번 끓여서 물을 버려내고 다시 조리하시면 됩니다.
구워서 잡내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어요. 깨끗하게 씻은 닭을 물기를 제거한 뒤 파와 함께 후라이펜에 지지는 거예요. 다 익으면 여기에 물을 넣고 조리를 시작합니다.
끓여서 손질하는 법과 구워서 조리하는 법 두가지는 맛의 차이가 있어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은 전자, 구워진 닭의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쪽은 후자겠지요.
캠필로박터 식중독 감염은 생닭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교차 감염될 수 있어요. 캠필로박터는 가금류의 내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중독균입니다.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다른 조리도구나 식재료로 물이 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답니다. 하지만 이 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75도 이상에서 1분 정도면 사멸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에 한번 끓여내어 손질하는 것은 식중독 예방에 아주 중요한 과정이에요.
닭볶음탕 만드는 과정
① 물 세컵과 손질된 닭을 넣고 끓입니다. 여기에 설탕 3숟가락을 먼저 넣습니다. 백종원식 요리의 특징인데요. 설탕을 항상 먼저 넣으라고 합니다. 그래야 단맛이 잘 베인다고요. 짠 양념을 먼저 넣어버리면 단맛이 식재료에 침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센 불에 우르르 끓으면 불을 중불로 조절해 줍니다.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은 집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15분-20분 사이로 끓였습니다. 국물의 양이 너무 부족해지지 않게 봐가면서 해주시면 됩니다.
② 여기에 감자와 양파를 넣고 준비된 양념 재료를 넣습니다. 간장에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넣어도 되고 그냥 따로따로 넣어도 됩니다.
③ 대파는 오래 끓이면 색이 칙칙해 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습니다. 여기에 깻잎채까지 넣어주면 조리 끝입니다. 맛에 비해 조리과정이 굉장히 간단한 요리입니다.
밥도둑 닭볶음탕
저희집 아이가 식욕이 통 없는 아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빨간 양념이 된 음식을 좋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감자짜글이이지요. 세월아 네월아 밥 먹는 아이가 닭볶음탕을 해주면 정말 후다닥 밥을 다 먹어치워 버린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물만 먹으면서도 아이들 입속으로 밥 들어가는 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여기서 나온 국물에 볶음밥을 해서 먹어도 꿀맛입니다. 남은 살점 조금 뜯어 넣으시고 찬밥이랑, 김치 다진것, 김가루 넣어 드시면 간단하게 한 끼 더 드실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음식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브로콜리 몸에 좋은건 다들 알고 계시지요? 초장 찍어먹어도 되고 카레나 파스타에 넣어먹어도 좋아요. 비타민 함량이 그렇게 높다던데 자꾸자꾸 식탁에 올려서 가족들도 모두 브로콜리 많이 먹게 해 봅시다.
오늘 저녁 닭볶음탕 드셨다면 내일은 계란 장조림 어떠세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닭은 참 소중한 식재료네요.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이요.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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