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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취미생활

반려생활 토토의 어릴적[포메or폼피츠]

by 빛나는 세상 2022. 9. 21.

토토는 온지 하루만에 옴진드기 진단을 받고 격리했어요.
이 작은 솜뭉치가 그때는 얼마나 예쁘고 가여웠는지 몰라요.

오늘은 폼피츠 토토가 어릴 적에 얼마나 귀여웠는지 써보려고 합니다. 복슬복슬한 털에 똘똘한 눈, 물론 아기라 처음에는 눈 맞춤이 잘 안 돼서 약간 사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약간은 성질 있어 보이는 아찔한 외모. 맞습니다. 폼피츠 토토는 아기 때 정말 귀여웠습니다. 물론 금방 약욕 치료와 연고를 발라야 하는 피부병을 달고 와서 금세 못난이가 되긴 했지만 말이에요.

 

왜 오늘 토토의 어린시절에 대해 꼭 쓰고 싶었냐면 오늘 토토가 저를 엄청 고생시켰거든요. 토토가 싫어하는 거 아니까 아주 오랜만에 미용을 맡겼는데 미용사분께서 굉장히 애를 먹고 있어서 벽에 붙이는 강아지 사탕 사다가 드렸거든요. 이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강아지를 미용 맡겨놓고 기분 좋게 커피 한잔 사고 아이들 먹일 아이스크림도 사고 하는 중에 미용사 선생님의 SOS 전화를 받게 되었어요. 벽에 붙이는 강아지 사탕은 늘 온라인으로만 사봐서 어디서 파는지 몰랐기 때문에 저희 동네에서 제일 큰 펫샵에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있었어요. 차를 돌려 사러 가야겠는데 아이스크림이 다 녹겠지요. 집에 들러서 아이스크림 내려놓고 차 끌고 한 10분 거리의 펫 샵에서 사탕을 사고 다시 차 끌고 돌아와서 땀 뻘뻘 흘리는 미용사분께 전달해드리고 오늘까지 반납해야 하는 아이들 책을 반납하고 이제 들어오자마자 저는 라면을 먹으면서 노트북을 켰습니다. 10분 뒤 금방 둘째 영어학원 가방을 갖다 주러 학교 앞으로 나가야 하고 다시 집에 오면 곧 미용이 다 됐다고 저를 호출하시려나요? 이것은 바로 애-개 육아를 함께하는 엄마의 넋두리였습니다. 암튼 이 예민 둥이 토토가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멍멍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그럴 땐 처음 만난 그날을 생각하며 우리 토토가 이렇게 사랑스러웠지~하며 회상을 해봅니다. 토토가 다른 멍멍이들에 비해 어떤 예민함이 있는지는 다른 글에서 써보도록 할게요.

 

하얀 포메라니안을 데리고 오면 엄청 궁금한 부분이 있지요. 물론 엄~청 비싼 가격에 비슷한 유전자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혈통있는 멍멍이를 데려오신 분들은 그래도 모견, 부견을 보면 성장 시의 생김새가 예측이 되지만 대부분의 강아지 판매처에서 사신 분들은 판매자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강아지를 고르게 되고요. 강아지가 뭔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이미지로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이면 그제야 인터넷 정보를 막 뒤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그랬어요. 나는 포메를 데려왔는데 왜 스피츠가 되느냐. 한창 털갈이 시기가 되면 그때는 원숭이 시기라 머즐(주둥이)이 긴 건지 아니면 그냥 태생이 주둥이가 긴 건지 긴가민가 하면서 성견이 될 때까지 키웁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 마음 알아요. 신뢰가 흔들리는 것과 속은 것 같다는 분함과 뭐 그런 거죠. 강아지가 미운 게 아니에요. 더군다나 저희는 큰아이 친구네랑 같은 시기에 같은 견종을 샀기 때문에 두 강아지의 외모가 비교가 됐었죠. 

 

그럼 어릴때 그래도 알아볼 수 있는 힌트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폼피츠는 포메라니안과 스피츠의 하이브리드 견종, 즉 믹스견입니다.

 

포메라니안은 사모예드와 저먼(독일) 스피츠를 개량하여 탄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츠버그 스피츠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애초에 포메라니안은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강아지가 아니라 중형견 사이즈의 견종이었습니다. 훗날 1888년에 미국 애견협회에 포메라니안이라는 독립된 견종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나 시작은 개량종이라는 것이지요. 점점 더 소형화 교배가 되면서 오늘날의 포메라니안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 스피츠와 유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성견이 되면 크기 차이부터 확연하게 납니다. 포메라니안은 3kg 미만 스피츠는 보통 5~10kg 정도입니다. 성견일 때의 외모는 스피츠는 주둥이와 귀가 길쭉하고 뾰족합니다. 그리고 포메라니안에 비해 털이 누워서 납니다. 그에 비해 포메라니안은 주둥이가 짧고 털도 곱슬이고 모량이 풍성합니다. 두 견종다 이중 모가 특징이고 털 빠짐이 심합니다. 켄넬협회의 기준에 따르면 털이 풍성하고 빽빽하여 귀가 안 보일 정도이고 체구가 작고 등이 짧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스피츠에 비해 머즐이 짧고 액단이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성견이 되면 외형차이가 상당한데 그럼 어릴 때는 어떻게 구분하냐고요? 많이 보다 보면 느낌이 오는데 포메라니안은 일단 코가 눌린듯한 모습일 정도로 딱 올라붙어 있어서 눈가 코의 거리가 더 가까워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양 눈의 거리가 멀어 보이고요. 양 눈과 코를 이어 보면 짧은 이등변 삼각형의 모양입니다. 폼피츠는 눈이 더 또렷하고 양 눈과 코를 이어 보면 정삼각형의 모습을 갖고 있어요. 어릴때 보면 폼피츠가 더 똘똘한 느낌을 줍니다. 포메라니안의 특성을 더 많이 갖고 있는 폼피츠는 더더욱 구분하기가 어렵지요. 귀의 모양이나 몸의 생김새 등은 어릴 때 구분하기가 어려워요. 폼피츠 골격이 어릴 때부터 포메보다 좀 빨리 크게 자라는데 이것 역시 키워봐야 압니다. 간혹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포메와 폼피츠를 구분하는 데에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둘 다 포메라니안이다!' 하시면서요. 근데 포인트는 포메이나 아니냐가 아니라 내가 원했던 외형이냐 아니냐니까요. 구분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닙니다.

 

어릴 때 정말 작고 귀여웠다가 지금도 여전히 귀엽지만 작지는 않은 5kg 넘는 체구로 자라난 그 멍멍이가 우리 집 토토랍니다. 지금 토토가 애견미용실 가있어서 옆이 살짝 허전합니다. 제가 빵을 먹어도 다가오는 멍멍이가 없네요. 이제 곧 데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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