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건담 기체들이 자꾸만 완성되고 있습니다. 7월 말 즈음인가 반다이남코 코엑스 전시회 데려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들의 건담에 대한 관심이 자꾸 높아지고 새로운 건담에 대한 뽐뿌가 나날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중학생인데 이럴일입니까. 건담은 어른들도 좋아한다며 자기도 자꾸 만들고 싶다며 다리 하나 만들고 보여주고 가동성이 엄청나다면서 팔꿈치 접히는 모습 보여주고 손목 사이로 총 나오는 거 보여주고 아... 아들의 취미생활 지원이 이렇게 어렵구나를 느낍니다. 얘는 사춘기도 안 오나 봅니다. 아니면 별개의 자아로 사춘기가 오거나.. 공부할 때만 오는 사춘기인가 봅니다. 안 그래도 지난 금요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도 공부보다는 다른데 마음이 가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몰입형 인간이라 시험을 본다거나 제가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것부터 다 해놓고 남는 시간마저도 중요한 메인이벤트 생각을 떨쳐낼 수 없는 대단히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에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는 부품과도 같은 인간인데 아들은 왜 이리도 자유로운지요? 부러우면서도 걱정이 되면서도 만감이 다 교차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공부만 하고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제 와서 말하지만 몰입형 인간이기도 하고 규범 지향적 인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롭고 창조적이기도 한 성격이라 제가 공직에서 일을 하면서 두 가지 자아 속에서 굉장히 힘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무튼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여러 개의 자아가 들어왔다 나갔다 합니다.
같은 rg제품인데 체급 차이가 좀 납니다. 가격차이도 좀 나고요. 둘 다 최신 제조 기종이라 관절이 아주 튼실합니다. 흘러내리지도 않고 만드는 재미도 있다고 아들의 칭찬이 자자한 기체들입니다. 하이뉴 rg는 얼마 전 홈플러스 갔을 때 든든한 백팩에 정신이 팔려서 저도 모르게 결제를 한 그런 기체 되겠습니다. 이쯤이면 아들의 취미라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자비랑 하이뉴랑 기세 등등하게 진열돼있었는데 사자비도 아른아른거려서 고르기가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이뉴 건담 rg는 2021년 9월 11일에 발매된 제품으로 이제 갓 1년 된 제품으로 이제까지의 하이뉴 건담 모형화를 집대성한 제품입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 요즘 판매 대란을 겪고 있는 갓 건담 보다 더 인기가 많아 구매하기 힘들었던 제품입니다. 온라인 구매 1분 컷 제품이었지요. rg제품군 중에서도 굉장히 파츠 분할이 잘 된 제품으로 퀄리티가 뛰어납니다. 특히 고관절이나 무릎 프레임은 뉴건담에 비해서도 아주 월등하게 좋아져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발도 3중 분할되어서 포징을 할 때 좀 더 역동적인 동작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백팩이 굉장히 무겁기 때문에 관절이 더욱 빡빡해서 가지고 노는 어린이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mg건담은 연보라색인데 반해 rg건담은 파란색입니다. 종아리가 굉장히 두꺼워서 안정감이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리뷰로 하이뉴 건담을 들고 왔을 만큼 만족도가 좋습니다. 이제껏 만난 rg 중 최고의 퀄리티입니다. 참고로 rg건담 중 손맛과 만족도 최고인 4 대장은 갓 건담, 하이뉴, 사자비, 지옹을 말하던데 그에 걸맞은 튼튼하고 멋진 기체입니다. 백팩이 무거워서 중심을 잃을 때가 많아 액션 베이스로 지지해줘야 합니다.
톨기스 rg는 2018년 4월 28일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백팩을 다 펼쳤을 때 그 모습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조립이 매우 단순하며 완성된 모습도 단조롭지만 그 나름의 깔끔한 맛이 있는 제품입니다. 그다지 인기 있는 기체는 아닙니다.
조립하고 포즈 잡고 이야기하고.. 그런 건담 프라모델 이야기였습니다.
아 지난 건담 프라모델 글을 아들이 보더니 제가 rg랑 mg가 조립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했더니 아들이 mg가 조금 더 어렵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비슷한데 mg는 고비가 한두 번 찾아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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