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들과 함께/취미생활

폼피트 토토 미용 전후

by 빛나는 세상 2022. 9. 26.

토토는 귀를 뒤로 넘기는 재능이 있지요
제일 오른쪽이 미용전이지요.

폼피츠 토토는 12월이 되어야 두 살이 되는 강아지입니다. 원래 이중모를 가진 토토같은 강아지들은 1년 365일 털이 빠지지만 털갈이라고 불릴만한 시기가 두 번 정도 있습니다. 강아지들마다 시기는 조금씩 다르겠으나 토토의 경우에는 가을에 털이 많이 빠져요. 겨울을 대비하여 새로운 털 단장을 하려나 봅니다. 털갈이 시기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빗질을 했을 때 대여섯 번 솜사탕 뭉치가 만들어집니다. 빗을 때만 나오면 너무 다행이게요. 당연히 아니지요 집안 여기저기 소복하게 쌓여있거나 옷에 붙어 난리가 납니다. 아주 없애지는 못하고 그래도 조금 줄여보기 위해 미용을 합니다. 토토의 경우에는 자주 안 한답니다. 토토는 미용 도구도 무서워하고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생각보다 유연한 행동양상를 보여서 스트레스를 받아 앓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사람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주둥이가 길어서 포메라니안처럼 동글동글 귀여운 곰돌이 커트는 잘 안어울려요. 얼굴이 작고 몸집이 커져서 건장한 느낌 풍기는 근육 강아지가 되지요. 그래서 최대한 얼굴 부분 커트는 조금 들어가는 물개 컷을 한답니다. 이중모는 모근 잘못 건드리면 알로페시아라고 하는 탈모 오는 거 알고 계시나요? 그래서 항상 가위컷을 합니다. 같은 강아지여도 이유 없이 급작스럽게 오는 경우가 많아서 미용사분들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커트하시고 난감해하시더라고요. 예방방법으로는 털을 짧게 밀지 말고 미용 뒤에는 따뜻하게 해 주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실제로 알로페시아 증후군 혹은 클리핑 증후군을 앓고 있는 강아지들을 보니 탈모+피부색 변화(짙은 갈색으로) 등으로 견주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더라고요. 영구적인 손상이 아니라 추후 다시 난다고 하던데 그 과정이 참 더디고 꽤나 손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전조증상은 털이 빠지면서 모질이 양털같이 변하고 탄력 있는 털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견주가 보기에 반려견이 털 다 빠진 모습으로 있는 모습을 보기도 힘들고, 탈모 케어해주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주변의 시선과 질문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 강아지는 안 그럴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겪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때는 놀라지 마시고 여전한 사랑과 정성으로 예뻐해 주시면 됩니다.

 

어쨌든 미용 비용은 가위커트 했을때 토토 몸무게인 5kg 기준 제가 사는 동네 싯가 10만 원~11만 원 합니다. 미용하면 금방 또 자라서 2주 안에 본래의 털쟁이로 변하는 까닭에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개 컷을 하면 스피츠 혹은 폼피츠 본연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지고 정말 물개처럼 생겼습니다. 토토가 귀 감추기 신공을 보여 물개 인척 하는 사진이 제일 첫 번째 사진입니다. 강아지들을 보고 있으면 어쩜 이렇게 몸에 털이 수북하게 자란 예쁘고 귀여운 생명체가 다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길어서 하얀 북극여우처럼 생기기도 했지요. 보통 폼피츠나 스피츠들은 미용을 하면 풀코트에 끝부분만 다듬어서 원래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경우가 제일 많고, 물개컷, 라이언컷, 곰돌이컷 많이 합니다. 라이언컷은 머리와 가슴 제외하고 등 뒤로 짧게 밀어버리는 거예요. 미용실에서 별로 추천하지는 않더라고요.

 

어찌되었든 미용하기 전에도 예쁘고 미용한 후에도 예쁩니다.

책장속의 토토
개집이 없어서 여기있는게 아니라 이곳이 굉장히 아늑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