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180cm는 넘었으면 좋겠는데 키는 도대체 언제 자라나요? (다수의 바람을 적어봤습니다.)
취업할 때도 연애할 때도 본인의 자존감에도 키가 큰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되는데 알아서 쑥쑥 자라주면 좋으련만 생각같이 키가 크지 않아 고민입니다. 큰아이는 아토피와 비염, 과민성 대장장애를 갖고 있고 둘째 아이는 심하면 섭식장애라고 보일만큼 입이 짧고 먹는 양이 적습니다. 매 해 자라는 키도 평균치가 안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둘 다 겉으로 보이는 성장은 굉장히 느립니다. 큰 녀석은 만 12세인데 2차 성징의 징후는 전혀 없고 둘째는 만 7세 초등학교 2학년인데 이갈이를 하나도 안 했네요. 한편으로는 본인의 개성에 맞게 건강하게만 자라면 되는 거지 싶다가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 없나 종종 찾게 됩니다. 게다가 약물이나 주사요법은 또 부작용이 걱정이 되고요. 괜히 겁이 많아 병원에는 가기가 꺼려집니다.
태어난 아이의 평균키는 약 50cm로 영아기 1년간 약 25cm가 자랍니다. 2년째에는 약 12~13cm가 자라게 되며 만 4세가 되면 출생 시의 두배 정도가 되어 대략 100cm가 됩니다. 그 뒤로 1년에 평균 5.5cm가 자라게 됩니다.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인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성인이 될 때까지 1년에 7~10cm 자라게 되는데 이 시기가 남자아이는 보통 만 12~14세 여자아이는 만 10~12세입니다. 그러다가 남자는 평균 17~18세, 여자는 평균 15~16세쯤에 성장을 마무리하여 어른의 키와 비슷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시기마다 키가 자라는데 있어 특징적인 양상을 보이는데요. 어떤 방면에 신경을 쓰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어릴 때는 좋은 식습관을 갖게 하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예민하거나, 선천적 질병이 있다거나 하더라도 기초체력을 만들어 주어 잔병치레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합니다. 감기나 편도염 장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환경을 청결히 하고 충분히 뛰어놀 수 있게 해 줍니다.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집에서 편하게 할 만한 운동을 하루 30분이라도 꾸준하게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하루 8시간은 꼭 자야만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방해받지 않습니다. 너무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질 좋은 육류와 채소 등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초등 중반이 넘어가면 식사량도 늘고 살도 조금씩 붙게 되는데 이때 너무 고열량의 식사를 하면 과체중이 되고 비만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합니다. 그리고 비만일 경우 성조숙증도 함께 오는데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사춘기의 징후를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시기인 사춘기가 키성장의 핵심 구간입니다. 이때는 빠르면 초등 고학년 부터 중학생 시기입니다. 시간에 쫓겨 식사를 대충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시기 아침시간은 아이는 1분이라도 더자고 싶고 엄마는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시기입니다. 게다가 사춘기가 되면 몸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성장도 함께 해서 엄마 말을 잘 안 듣지요. 어찌 됐든 바쁜 시간 쪼개서 먹는 식사 한 끼라도 고단백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영양제를 챙겨주면 좋은데요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이 성장에 좋습니다. 이때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수면시간이 줄게 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성장호르몬 분비가 방해받지 않습니다. 시간을 많이 낼 수 없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틈틈이 운동을 챙겨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자라다가 언제쯤 성장이 멈출까요? 아이들은 사춘기가 지나면 머지않아 키성장이 마무리됩니다. 남자아이들은 사춘기 때 변성기가 오고 음모가 납니다. 고환과 음경의 크기로 성장을 가늠하기도 하고 얼굴에는 청춘의 상징인 여드름이 나지요. 엄마들이 그나마 인지하기 쉬운 겨드랑이 털 나기 시작하고 2년에서 3년 정도 키가 더 자라다가 성장이 멈춥니다. 여자아이들은 2차 성징의 대표적인 징후로 초경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초경이 시작된다는 것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늘어났다는 것이고 이것에 의해 연골인 성장판이 딱딱하게 변하게 되어 더 이상 성장할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후 1년에서 2년까지 키가 자라다가 더이상 자라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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