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등장인물 주오남 고현정 이한별 나나, 비하인드 스토리

더럽고 흥미로웠던 넷플릭스 방영작 마스크걸 시청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운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드라마들을 섭렵 중인데요. 그러던 중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만화를 본 적도 없고 드라마로 마스크걸을 처음 접했답니다.

 

마스크걸 포스터 ⓒ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야기

마스크걸은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얼굴은 못생겼지만 출중한 몸매와 끼 덕에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인터넷 방송 BJ를 하면서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얼굴에 마스크를 끼고 말입니다. 

 

세상은 아름답게만 돌아가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짝사랑하는 유부남 상사의 이중적인 모습, 젠틀한 척 하며 접근하지만 뒤는 구린 남자들, 왜곡된 가치관으로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모미는 이용당하고 결국에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세 번의 살인은 모두 모미의 악한 마음으로 인해 벌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헤어날 수 없는 굴레 속에서 끔찍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지요.(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사건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타고나기를 모미도 성깔이 있어보입니다.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되면 급발진에 엄청난 괴력을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정신줄도 잘 놓는 듯 보입니다. 

 

마스크걸 포스터 ⓒ넷플릭스

 

마스크걸인 김모미는 세명의 캐릭터가 맡고 있습니다. 1대 마스크걸 '이한별', 2대 마스크걸 '나나', 3대 마스크걸'고현정'입니다. 1대 마스크걸이 성형으로 나나의 얼굴로 바뀌었을 때는 와 성형 잘 됐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뻐진 얼굴로 무슨 일을 벌일까 기대가 됐는데 교도소 생활에 지친 3대 마스크걸 고현정은 외모도 아주 딴판이 되었고 말투나 목소리 톤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달라 약간 이질감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교도소에서 오래 생활하여 공허하고 무기력해진 김모미를 연기한다고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사람 자체가 달라져서 아쉽습니다. 조금 더 닮았지만 무너진 얼굴을 가진 배우가 맡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하지만 세명의 김모미가 다 다른 사람처럼 보였으면 하는 것은 감독이 의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현정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할만큼 했는데 "다른 연기자들에게 밀렸다. 내가 졌다."라고 말한 것을 보았어요. 그만큼 이 드라마에는 연기력이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해서 호평을 받았지요. 그런데 고현정의 말을 가만히 보면, 여전히 제일 잘하고 싶은 여배우의 욕심이 보입니다. 솔직히 3대 김모미 중에 제일 약하긴 했어요. 익숙한 마스크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인상깊은 등장인물

1. 안재홍

제일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 사람은 정봉이, 아니 안재홍이 맡은 주오남입니다. 더럽고 찌질한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엄청나게 땀 흘리고 외모는 신경 쓸 줄 몰라 뿌예진 안경, 불뚝 나온 배에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가진 오남이는 마스크걸과 마찬가지로 왕따의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오타쿠, 왜곡된 성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마스크걸이 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을 보고 마스크걸에게 푹 빠져버린 인물입니다. 여자와 눈을 마주치지 못해 늘 손을 보다가 인터넷 속의 마스크걸과 회사 직원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지요. 이때부터 맹목적으로 빠져들고 온 관심은 마스크걸에게 있습니다. 

 

 

마스크걸이 짝사랑 하는 것을 보고 폭주하고, 마스크걸을 지켜주겠다며 어려운 일을 자처하지만 이 사람도 제정신이 아니라 해서는 안될 일을 벌이고 맙니다. 이 찌질할대로 찌질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안재홍은 정말 주오남에 빙의된냥 더럽고 찌질했습니다.

 

이러한 오타쿠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살도 찌우고 배 나온 분장을 하고 안경알도 뿌옇게 만드는 등, 주오남이 되려고 혼신의 노력을 한 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최고 열연자는 안재홍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2. 염혜란

염혜란은 마스크걸에서 김모미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염혜란 배우는 1976년 생으로 46세인데 3대 마스크걸인 고현정은 1971년생으로 52세네요. 엄마뻘을 연기한 중년 이상의 배역도 너무나 잘 소화해 내는 스팩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입니다. 보통은 비중 있는 아줌마 연기를 많이 하시지요. 더글로리, 경이로운 소문 등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년의 나이에 광기와 지치지 않는 복수심을 불태웠으며 중간중간 친손녀 김미모를 대할 때 아주 가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미세한 감정의 차이를 재빠르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연기파 배우입니다. 

 

왜 마스크걸은 김경자에게 딸이 그녀의 친손녀다라고 말하지 않은 걸까? 생각해 봤는데요. 아마도 그 사실을 알게 된 김경자가 데리고 가버릴까 봐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주오남에게 집착하고 아꼈듯 그 감정을 손녀에게 투사했을지도 몰라요. 

 

3. 나나

정말 흠잡을 데 없이 예쁜 나나는 1991년생 31세입니다. 과거에는 애프터 스쿨로 활동했으며 201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명단에서 1등을 차지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간혹 극 중에서 음영 짙은 광기어린 옆모습을 볼 때 이민기 님의 얼굴이 보일때도 있던데 저만 그럴까요?

 

아름답기 그지없는 외모에서 굉장한 똘기와 괴력을 보이며, 감옥에서 본인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지구 끝까지 따라갈 기세로 두들겨 패버립니다. 그런데 굉장히 예쁘고 카리스마 있어서 더 매력적인 2대 마스크걸입니다.

 

4. 김민서

미모의 같은 반 친구 김예 춘 역할을 연기한 김민서입니다. 2009년생으로 14세입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다둥이 가정이 장녀, 어찌 된 일인지 미모와 함께 어울리면서도 자꾸 거짓말을 합니다. "우리 아빠가 술 마시고 깽판 쳐서 집 나가고 싶다."뭐 이런 종류의 거짓말이요. 나중에는 그저 사연 있어 보이는 마스크걸의 딸 김미모가 좋아서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나도 너처럼 힘들다는 것을 말하려고 거짓말을 한 것 같아요.

 

아역배우로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과 조연으로 많이 출연했습니다. 예전부터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스크걸에서 비중이 아주 크진 않지만 뇌리에 팍팍 꽂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답니다.

 

 

 

 

5. 마스크걸 목소리

마스크걸의 목소리는 약간 애니메이션틱한 목소리라고 생각했는데요. 실제 마스크걸을 연기한 이한별의 목소리인가 싶다가도 아닌 것 같고, 목소리에 대해 궁금했답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면 다른 인격으로 변하는 김모미의 캐릭터를 위해 마스크걸만의 목소리를 재창조했다고 하는데요. 배우 나나와 이한별의 목소리를 재조합하여 새로운 보이스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마스크걸이 춤을 추는 씬에서도 이한별은 클로즈업 씬, 전체적인 춤 대역은 모델 지지 안, 초반 오프닝은 나나의 댄스씬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6. 마스크걸 가면

가면을 쓴 김모미가 유독 예쁘다고 느껴졌거든요. 김모미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부분은 눈이 전부인데 그게 너무 예쁜 거예요. 마스크걸 제작기를 보면 이 가면은 이한별이 가장 예뻐 보일 수 있도록 딱 맞게 맞춤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오뚝하고 앙콤한 코, 아름다운 얼굴 선 등이 도드라지는 이 마스크를 제작하는데 굉장히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요소가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드럽고 좋았다는 배우 김의성의 평이 딱 맞는 드라마 마스크걸 어린이들은 절대로 보면 안 됩니다. 19금 내용에다가 잔인해요. 

 

이상 마스크걸 시청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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