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시 박물관 지브리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8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하는 전시인데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지브리 스튜디오에 관한 개인적인 추억도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시 박물관 가는 방법
후쿠오카시 박물관은 모모치 해변 근처에 있습니다.
-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니시진 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와 15분가량 걸어야 합니다. 공항선을 이용했을 경우 하카타역 기준 28분가량 소요됩니다.
- 버스를 타고 간다면 하카타역에서 300번대의 버스를 타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301번, 302번, 306번, 312번 버스가 후쿠오카 박물관에 갑니다. Hakubutsukan Kitaguchi(하쿠부츠칸 기타구치)에 내려서 5분가량 걷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교통 패스인 마이루트앱을 깔아 이용했습니다. 1일권을 예약했고 소인은 무료입니다.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박물관에 가는 길이 재미있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인상적이에요. 버스의 전광판에는 한글표기도 되어있어서 내릴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내려서 후쿠오카 박물관으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하카타역근처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정돈된 동네입니다.
지브리 전시 입장권
평일 관람일 경우 현장발권해도 괜찮지만 주말 이용권은 미리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후쿠오카 박물관은 월요일이 휴관일입니다. 저희는 가능한 일정이 토, 일, 월이어서 로손 편의점에서 사전예약 티켓을 발권했답니다. 지브리는 특별하니까 하는 마음으로 편의점 발권 수수료도 마다하지 않고 갔지만 개인적인 평가로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보기에는요.
구분 | 주말권 | 평일권 |
성인 | 1,700円 | 1,500円 |
중고등학생 | 1,400円 | 1,200円 |
초등학생 | 1,100円 | 900円 |
편의점 발권 수수료(시스템 사용료)가 추가로 더 소요됩니다. 건당 220円을 더 지불하였습니다.
스즈키 토시오 지브리전
이 지브리 전시는 스즈키 토시오 지브리 전입니다. 스즈키 토시오는 영화 제작 프로듀서이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이사입니다. 지브리를 성공가도를 달리게 한 장본인이었기에 이 사람의 지브리와 관련한 일대기와 작업 과정 등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전시의 상당 부분이 글자였습니다. 일본어로 적힌 글자가 벽면 가득히 빽빽하게 차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관심 있게 머물러 읽으며 관람했지만 저는 캐릭터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몇 군데 포토존의 커다란 전시물 빼고는 볼 게 없었다는 느낌입니다. 30분이면 다 볼 수 있을 정도였어요.
이 전시는 전체적으로는 촬영 불가이며 몇몇 포인트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10년 전에 용산에서 지브리 특별전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엄청 크게 전시되어 있었으며 정말 숨 쉬듯이 움직이고 있었거든요. 비밀의 숲에 누워서 크게 숨 쉬고 있는 토토로도 전시되어 있었고 화가 난 가오나시의 모습도 리얼하게 전시되어 있었지요. 기차를 타고 가는 가오나시 옆에서 사진도 찍어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브리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이것밖에 볼 수가 없었다는 것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바다 위의 포뇨, 마녀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등 수많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았기에 기대를 많이 했던 아이들도 이게 뭐냐며 굉장히 실망을 했더랬어요.
이 전시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유바바 입속에서 점괘 패를 뽑아낸 뒤 해당하는 숫자의 서랍을 열어 나의 운을 점쳐보는 간략한 이벤트 정도였습니다. 굿즈는 지브리 굿즈 매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브리 화투를 사고 싶었지만 이미 품절이었고요. 우리나라 롯데타워몰의 지브리샵에서 보았던 지브리 포커카드를 하나 사가지고 나왔답니다.
전시 사진 보여드릴게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치히로입니다. 치히로가 그려진 종이 쇼핑백을 200円에 팔고 있었답니다.
들어가는 입구와 포뇨의 그림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가오나시와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작품입니다.
센이 일하고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 중인 신중에 하나인가요?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모형입니다.
이게 바로 유바바의 입속에서 점괘 뽑기입니다. 과연 저는 어떤 운세가 나왔을까요?
제가 산 기념품과 운세 종이입니다. 파파고 번역기로 돌려서 읽어보았는데 뭐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길이라니 그냥 좋은 걸로...
주말이라 이용자는 많았고 포토존은 줄 서서 이용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보기에 아주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데다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만으로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전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하카타역 근처나 쇼핑센터 위주로 여행하셨다면 아이들을 위한 코스 한번 잡아보세요. 가까운곳에 수족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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