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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취미생활

건담 프라모델 RG 갓건담 확장세트 RG 지옹

by 빛나는 세상 2022. 12. 27.

아들의 건담 프라모델을 또 가지고 왔습니다. 두 개의 매력적인 기체가 완성이 됐기 때문이지요. 주인공은 RG갓건담과 확장세트, RG지옹이 되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RG의 매력적인 키트로 손꼽았던 갓건담은 사기가 어려워 웃돈을 붙여 거래하던 제품이었습니다. 이제는 좀 괜찮아졌으려나요?

 

 

 

RG갓건담,확장세트와 RG지옹

RG갓건담(1/144)과 확장세트

건담 프라모델건담 프라모델
RG갓건담과 RG사자비, RG하이뉴 건담

 

갓건담은 기동무투전 G건담의 주인공입니다. 수명이 다한 샤이닝건담 다음타자로 도몬 캇슈가 사용했던 건담입니다. RG갓건담은 2022년 여름에 발매된 상품으로 엄청난 가동범위로 건담 마니아들의 호평을 얻었던 제품입니다. 역대 갓건담 중 가동성은 물론이고 디테일 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포즈가 가능해서 아들이 이상한 포즈를 해서 자꾸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북목을 한 갓건담, 춤을 추고 있는 갓건담, 엄마처럼 앉아있는 갓건담 등 재미있는 포즈 잡기가 가능합니다. 

 

그중에 관절 고정력도 뛰어나서 한팔로 곧게 서있는 동작도 가능할 뿐만이 아니라 접지력도 굉장히 좋아 흔들림이 없습니다. 게다가 후광이 번쩍이는 듯한 부품이 들어있어서 왠지 모를 간지가 뿜어져 나옵니다.

 

갓건담 확장세트
풍운재기에 올라탄 갓건담

 

이번에는 확장세트를 함께 구매해 보았습니다. 확장세트의 주인공은 풍운재기라고 하는 말입니다. 조립하다가 말의 뿔이 부러졌는데 아들은 뿔이 없는 것이 더 멋있다고 합니다. 원래 캐릭터의 아이덴티티에는 관심이 없나 봅니다. 추가로 석파천경권 이펙트파츠 같은 부품들이 들어있습니다. 갓건담을 만들고 나서 바로 확장세트 조립에 들어갔는데 조립이 훨씬 간단하다 보니 아이 말로도 "엄마 이 말은 HG같이 생겼어!"라고 말을 합니다. 대번에 HG의 유물임을 어찌 알았는지 건프라를 오래 하다 보면 풍운재기의 부실함이 딱 봐도 느껴지나 봅니다. 굉장히 밋밋해서 대륙의 풍운재기를 따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게다가 말에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서 자꾸만 굴러떨어지는 갓건담. 확장세트는 사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펙트 파츠들로 공간을 구성해 보는 재미도 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RG지옹

 

RG지옹
저기요! 잠깐만!
지옹과 갓건담
내 얘기좀 들어보세요!
지옹
으헉! 놀란 지옹
갓건담 지옹
사진은 멋짐보다는 코믹함이네요.

 

예전에는 딱 미남형 건프라들을 좋아했습니다. 퍼스트건담부터 해서 윙건담, 하이뉴건담같은 잘생긴 건담들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자쿠나 사자비 지옹 같은 매력적인 건담들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이뉴 건담 다음으로 RG지옹을 좋아합니다. RG지옹은 2021년 초에 발매된 제품입니다. 일반판과 세트판이 있는데 저는 일반판을 구매했습니다. 지옹은 RG제품이지만 상체가 MG사이즈입니다. 하지만 파츠가 굉장히 많고 큼지막해서 조립하는 재미가 굉장히 좋습니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재미있는 기믹이 있어서 우와 하면서 만들더라고요. 목을 돌리면 눈이 움직이는 기믹이라던가 스커트가 분할되는것도 모자라 스커트 자체에도 세세하게 프레임이 적용되어 있어서 움직임이 자연스러우며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길다란 손가락은 마디마다 관절이 있어서 손가락을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이가 지옹으로 자꾸 가운데 손가락을 쳐드는 것을 저는 애써 보지 않으려 했습니다. 

 

허리도 가동성이 좋습니다. 허리가 2단으로 늘어나기도 하며 앞뒤로 꺾이는 범위가 굉장히 커서 허리를 대범하게 꺾고 두 손을 쳐들면 그저 그 자체로 멋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저는 지옹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갓건담이 아무리 가동성이 좋대도 새로 나온 가오가이거가 꽤 괜찮대도 제 기준으로는 게 중 지옹이 제일입니다. 지옹 이펙트 세트를 구매하면 더욱더 역동적인 구성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여기서 만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2년 하반기 동안 쌓은 프라탑만 해도 이정도입니다. 

건담 프라모델 상자건담 프라모델 상자
22년 하반기 프라탑 - 이게 다 얼마야.

 

작지만 프레임 분할이 좋은 Real Grade(RG)제품을 더 선호하는 아들이라 RG가 더 많습니다. MG도 좋아하긴 하지만 간혹 가다가 고통을 주는 부분들이 등장해서 별로라고 합니다. 저도 제작시간이 길지 않은 RG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HG는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잘 사지는 않는데 최근에 나온 수성의 마녀 시리즈는 기체들이 컬러나 형태가 예뻐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담 프라모델에 입문하고자 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글을 어떤 분들이 보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건담 프라모델에 입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웬만하면 최근 발매 제품으로 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래전에 발매된 건담들은 고정성이 아주 별로라 만들다가 허리 빠지고 팔 빠지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많을 텐데 만들다 징징대면 그것도 고역입니다. 간혹 설명서를 보고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 자체를 싫어하는 성향도 있으니 유치원생은 SD등급부터 저학년은 HG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만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어 내가 만들었는데 로봇이 되네? 하는 기쁨부터 새로 등장하는 기믹들을 알아가는 재미에 중독적으로 조립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공부를 해야하는 나이가 됐으니 시험이나 끝나면 하나씩 사주던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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