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셀프 미용 스피츠 폼피츠 포메

집에서 강아지 미용하기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유독 예민하여 애견미용을 맡기기가 힘든 경우가 있어요. 입질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요. 저희 집 강아지는 5kg 약간 넘는 폼피츠인데 경계를 좀 심하게 하는 편이라 미용사들이 쉽게 미용할 수 있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토토는 집에서 미용을 합니다.

강아지 셀프미용

푸들이나 비숑같은 견종은 미용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지만 스피츠, 폼피츠, 포메같은 장모견은 자연스럽게 털을 길러도 예쁘답니다. 삐죽삐죽 나온 털만 정리해줘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아요. 그런데 길면 되게 불편한 곳이 있어요. 바로 엉덩이 털이지요. 강아지 위생 미용 맡기면 발바닥 털이랑 항문 주변 털은 꼭 정리를 해주잖아요. 이유는 키우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지요? 발바닥 털은 미끄러지지 말라고 밀어주는거고 항문주변 털은 응가하고 응가가 묻으면 닦아내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매번 물로 닦기도 번거롭고요.

 

그리고 항문 바로 주변 말고도 토토같은 경우에는 엉덩이 털이 엄청 빨리 자라거든요. 이게 자라면 다른데 털과는 다르게 뭔가 똥 싼 바지처럼, 혹은 축 쳐진 고쟁이처럼 돼서 좀 웃기답니다. 장모종 키우시는 분들은 공감하시지요? 그래서 토토 털을 다듬어야겠다고 생각할 때는 기준이 엉덩이 털입니다. 애견미용실에 미용을 맡긴 것처럼 칼같이 예쁘게는 못 자르지만 그래도 통실통실 예쁜 엉덩이 모양으로 잘라줄 수 있어요. 그리고 엉덩이 털이 길면 몸이 엄청 길어 보이거든요. 그럼 비율이 안 예뻐서 그 부분은 신경 써서 잘라주고 있습니다. 

미용 도구와 사용 방법

저는 전문적으로 애견미용을 하시는 분들에 비해 도구는 굉장히 저렴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쿠팡에서 저렴하지만 후기 괜찮은걸 골랐더니 지금 1년 넘게 쓰는데도 아직도 잘 잘립니다. 멍멍이가 특별히 불편해하지는 않으니 만족합니다. 

① 좌측부터 설명을 드릴게요. 장모종 키우시는 분들이 애용하시는 마단 브러쉬입니다.

② 쿠팡에서 구매한 커브 가위입니다. 만 오천 원이 안 되는 금액인데 잘 잘립니다. 물론 고가의 가위랑 비교는 안 해봤지만 강아지 털이 찝힌다거나 하진 않고 무난하게 잘 잘립니다. 전체적으로 형태를 잡을 때 숭덩숭덩 잘라내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엉덩이 라인 모양으로 세워서 가위질을 합니다. 저는 이 가위로 항문 주변 털도 정리해줍니다. 

③ 바비온 숱가위입니다. 숱가위라 대충 잘라도 라인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숱가위로 수도 없이 반복해서 엉덩이 라인을 잡아줘야 완성도 있게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고 대충 그냥 엉덩이 모양이 깔끔해졌구나 싶으면 그만합니다. 

④ 빗은 바비온 일자 빗인데 목욕시키고 말리면서 죽은 털도 빼내고 볼륨도 주기 위해 편하게 막 쓰기 좋습니다. 고무 그립이 커서 잡기가 편합니다.

⑤ 우측 사진의 강아지 간식은 강아지 사탕입니다. 이거 없으면 강아지 미용이 불가능합니다. 토토가 빗질을 할래도 간식 물려주고 그랬더니 먹을 거 없으면 협조를 안 하거든요. 사진에 사탕 포장지에 강아지가 안고 있는 사탕모양인데 벽에 부착해서 강아지가 핥아먹는 강아지 사탕입니다. 이거 라지 사이즈로 구매하면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벌 수 있습니다. 정신없이 핥아먹어요. 그럼 저는 그때 강아지 털을 구석구석 다듬습니다. 바닥에서 하면 강아지가 자기 기분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 욕실에 의자를 갖다 두고 의자에 올려놓은 높이에 사탕을 부착한 뒤 미용을 하면 토토 몸에 그 무슨 짓을 해도 사탕이 다 이기더라고요. 달달한 호박엿 냄새가 나는데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강아지 미용에 필수품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강아지는 사람이랑 달라서 말이 잘 안 통하고 생각같이 잘 컨트롤하기 힘들 때가 있어요. 순둥순둥 한 견종이 있는 반면 예민한 견종도 있어서 키우는 분들이 애먹는 경우도 많고요. 미용 맡기기 힘들어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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