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보면 정말 좋은 영화들이 있지요. 마블 영화는 스릴 있고 화면 꽉 차는 스케일이 좋아서 영화관에서 봄직한 영화입니다. 11월 9일에 개봉한 영화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는 개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변의 평이 좋았기에 아이들과 함께 금요일 밤에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1편에서 와칸다의 국왕인 티찰라가 와칸다만의 자원인 강력한 힘을 가진 비브라늄과 그 기술을 전 세계와 나누겠다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2편에서는 비브라늄에 대한 강대국들의 야욕이 그려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나 비브라늄을 가운데 두고 다른 종족이 등장했습니다. 와칸다와 그 종족의 씬을 보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엄청 평범하게 보일 정도로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생김새 움직임 공격 기술 그리고 사는 곳까지...
특별히 더 좋았던 부분은 2편은 와칸다 왕국의 여성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서사를 이끌었는데 막대한 부와 기술을 가졌으면서도 다른 국가를 위협하거나 생명을 경시하지 않는 선(善)을 생각하는 올바른 지도자의 모습과 강인한 모습이 요즘 상황과 대비되어 더욱더 고귀하게 느껴졌답니다. 여왕이자 엄마인 라몬다,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 오코예, 상처를 치유하며 서사 깊은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 슈리, 그리고 부족의 여전사들 모두 너무 멋있었답니다.
이 영화는 12세 관람가입니다. 12세 관람가는 웬만하면 아이들한테 자극적인 요소는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영화를 같이 보는거라면 선정적인 요소와 폭력적인 장면은 없는지 미리 알아보고 가는 편인데 그런 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전투씬이 있지만 잔인하게 그려지진 않습니다. 다만 러닝타임이 2시간 41분으로 상당히 길기 때문에 영화 시작 전에 화장실 미리 다녀오셔야 합니다. 상영시간이 길어서 탑건 보다가 잠들어버린 만 7세 저학년인 저희 집 둘째가 지겨워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안 자고 끝까지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잠들 거면 편하게 자라고 리클라이너관에 이불까지 챙겨갔더랬지요.)
누군가는 이야기가 밝은것이 아니고 우울하고 슬픈 내용이라 아이들에게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던데, 단지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의미 있는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충분히 다 받아들이고 올바르게 생각할 줄 아는 나이라 보고 나서도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애니메이션 보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하네요. 첫째아인 말할 것도 없고요. 내년이면 중학생 되는 큰아이의 평가는 여태껏 본 영화 중에 2등이라고 합니다. 정말 재미있다네요. 제일은 엔드게임이고요.
마지막에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끝까지 다 보고 나오세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여운을 느끼면서 앉아있었답니다. 아이들도 다 같이요.
영화 기본 정보
- 감독/각본 : 라이언 쿠글러
- 출연 : 레티티아 라이트(슈리), 다나이 구리라(오코예), 루피타 뇽오(나키아), 안젤라 바셋(라몬다),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네이머), 도미니크 손(리리 윌리엄스), 마틴 프리먼(에버렛 로스), 윈스턴 듀크(음바쿠) 등
- 러닝 타임 : 16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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