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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리뷰

발 편한 구두, 발 안아픈 유니화 오래 서서 일하는 여성에게 추천해요.

by 빛나는 세상 2023. 11. 14.

가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강의를 나갈때가 있어요. 저같은 경우에 오랜시간 차려입었을 때 제일 불편한 부분이 발과 눈입니다. 기본 3차시 강의를 할 동안 계속 서있어야 하고 안구건조증이 심해 오래 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너무 피곤하거든요.

 

 

 

  강의 나갈 때 불편한 점

학교에 나가서 강의를 하면 학생들을 만나서 하는 활동들이 재미도 있고 그 과정을 준비하는 작업들도 적성에 맞아서 저는 참 좋아합니다. 일 자체의 특성과는 별개로 힘든 부분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눈과 발입니다. 저는 안구건조증에 난시와 근시가 심해서 난시용 원데이 렌즈를 착용해요. 함수율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원데이 렌즈의 한계로 눈이 금방 뻑뻑해져버려요. 완벽하게 한 화장을 한상태에서 인공눈물을 넣는건 또 위험 부담이 있어서 그날은 눈의 뻑뻑함을 참고 버틴답니다.

 

구두
그저 그렇게 신고 있는 구두들..

 

그리고 눈보다 더 힘든 이것은 바로 발의 통증입니다. 자차를 이용해서 이동한다면 조금 낫기야 하겠지만 저는 굽높은 구두를 신고 운전을 잘 못할 뿐더러 트라우마가 있어서 장거리 운전을 잘 못한답니다. 강사활동을 할때 차가 없으면 많은 불편함이 따르지만 그래도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본 3차시 강의에 이동시간 편도 1시간씩만 해도 5시간을 오롯이 서있어야 하는데 불편한 신발을 신고 있으면 굉장히 힘들어요. 편도 1시간이면 감사하게요. 저는 집이 인천 끝이라 서울쪽으로 출강만 나가도 보통 대부분은 편도 2시간이 넘어버립니다. 

 

그럼 운동화나 로퍼같은 편한 신발을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강의 나갈때 웬만하면 정장에다가 비율을 망치지 않기 위해 5cm이상의 구두를 신곤 한답니다. 겨울같은때는 발목까지 오는 부츠를 신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앞코가 얇상한 구두들은 발의 통증이 어마어마해요. 어떤 브랜드를 막론하고 발이 굉장히 불편했는데 꾹꾹 참고 다녔더니 강의 나갈일 생기면 아픈 발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발에 라텍스 패드를 붙여보기도 하고 발볼을 늘려보기도 했지만 발의 통증을 줄여주지는 못했어요. 게다가 구두의 착용감은 신어 봐야 아는 거라 온라인 구매는 어렵더라고요.

 

 

  발 안아픈 구두

더웨이나인
더웨이나인 발편한 유니화 여자 면접구두 통굽 정장구두 [소가죽]

 

고밑끝에 발 안아픈 구두를 검색해서 한번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으니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봤어요. 네이버스토어에서 발편한 구두 찾다가 나온데 중 마음이 가는 곳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바로 면접구두(더웨이나인 발편한 유니화 여자면접구두)에요. 가격도 3만원 대로 저렴하답니다.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발 안아픈 구두가 어딘가에 있긴 하겠지만 저는 여태껏 어떤 브랜드의 구두를 신어도 오래 신으면 모두 발이 아팠기 때문에 이번에는 큰 마음을 먹고 면접 구두를 구매해보았어요. 

구두 측면
한번 신었더니 흔적이 보이지만 흐린눈으로 봐주세요.

 

물론 디테일이 약간 투박해요. 세련된 느낌은 많이 떨어져요. 밑창쪽은 고무신같은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슬랙스, 정장바지에 신으면 발은 눈에 잘 안띄니까 저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면 괜찮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구두만 보는것보다 신었을 때 더 괜찮아요. 일반 구두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편한 구두구두 밑창

그런데 제가 어제 3시간 강의에 편도 2시간30분 거리를 다녀왔어요. 중간에 밥도 먹고 커피도 먹은 시간 2시간을 포함하면 10시간을 밖에서 신고 돌아다녔는데 발이 안아팠답니다. 이신발이 저한테 살짝 커서 균형감이 떨어진다 느껴질때도 있는데 그건 사이즈의 문제같고, 평소에는 발이 너무 아파서 오다가 중간에 신랑을 콜한적이 여러번인데 이 신발 신고는 그럴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발꿈치 패드와 실리콘 패드를 추가로 주긴 했는데 아직 신발에 붙이지는 않았거든요. 이걸 붙이면 신발 사이즈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될 것 같아요. 

 

어쨌든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발이 아픈게 굉장히 스트레스인데 운동화나 로퍼같은 편한 신발을 신을 상황이 아니라면 이 신발 진심으로 추천해요. 

 

일을 하면서 일 자체의 스트레스 뿐만이 아니라 신체적인 불편함이 따른다면 그 일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거에요. 불편함을 하나하나 해소해 나가야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이 신발을 구매함으로 인해 상당히 좋아졌답니다.

 

  구두 구매와 관련한 인상깊은 이야기

(이부분은 구두의 착용후기와는 관계가 없기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패스하셔도 됩니다.  다소 감성적인 글이에요.)

이곳에서 구두를 구매했더니 진주 귀걸이랑 얼굴의 유분을 제거하는 기름종이가 들어있었고, 리뷰를 부탁하는 글이 적혀진 종이가 들어있었어요. 지금은 버려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는데, 글이 인상깊었기에 기억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구두 뒤축
일할때 말고는 거의 신지 않는 까만 구두

 

원래는 진주귀걸이는 리뷰를 쓴 사람에게 선물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리뷰를 부탁하는 글을 쓰며, 발사이즈를 포함한 신체사이즈와 신발이 잘 맞는지 여부를 리뷰로 꼭 남겨달라고 하는 글이었어요. 이유는 면접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 친구들에게는 왕복 택배비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이런 느낌으로 글이 씌여있었어요. 반대쪽 페이지에는 면접 잘 보는 방법 같은 노하우가 적혀있었고요.

 

 

저는 면접을 보러다니는 사회 초년생도 아니고 이제는 면접관으로 들어가는게 더 어울릴만한 나이가 되어가지만 신발을 팔면서, 물론 면접구두이긴 하지만 면접을 보게 되는 사람들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감사해서 저 혼자 울컥했지 뭐에요.

 

저 최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를 봤어요.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정신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정신병동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속의 작은 하나의 울림, 따뜻한 위로,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 진심, 상대방이 되어 보는것, 이런것에 심취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발 판매자의 메시지 또한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누군가는는 신발을 팔기 위한 영업 전략이다 어쩧다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물품 구매를하면서 물건과 돈은 오가지만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어쨌던 구두 리뷰 쓰면서 말이 길었습니다.

 

아, 저처럼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불편하신 분들께 저의 경험을 드리자면, 저의 경우에는 원데이보다 한달착용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원데이보다 살짝 도톰해서 수분을 오래 머금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뭐든 자신에게 잘 맞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서 우리 조금더 편하게 일하자고요.

 

위의 리뷰는 직접 구매하고 느낀점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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