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 무이네 - 호짬 코스로 베트남 여행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엔가 방콕-다낭 코스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올 겨울에 베트남에 한번 더 가기로 했습니다. 왜냐, 다낭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태교여행을 다녀왔을 때는 그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한적하고 편안한 시골 마을에서 묵는 것 같고 너무 좋더라고요.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 닭, 오리, 소 모두 정겹고 베트남 사람들의 인심도 따뜻해서 상당히 즐거운 여행을 하고 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러한 기대로 베트남에 한번 더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좋았던 다낭은 건기에 날씨가 쌀쌀해서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잠시 미뤄두고 이번에는 더운 지역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잠시 다낭의 느낌을 한번 보시겠어요? 묵었던 편안한 숙소와 그랩으로 배달시켜 먹은 글이에요. 베트남도 한국 못지않게 배달의 민족이라니까요.
이전에는 호치민-무이네-호짬으로 자그마치 9박 11일 코스입니다. 아이가 중학생인데 여행일정을 길게 잡는 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 일단 갑니다. (긴 겨울방학은 계획대로 공부하면 상당히 많은 분량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처음에는 호치민 무이네 코스로 여행을 잡았어요. 그런데 사실 베트남 여행의 묘미는 먹방 아닌가요. 값싸게 해산물을 먹을 수 있고 그랩으로 배달도 너무 잘되고 쌀국수, 분짜, 반미 등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만 하기에는 11일간의 여행이 조금 긴 것 같기도 하고 고민하다가 호짬에 있는 멜리아 호텔을 봐버린 거예요. 호짬에 멜리아 호텔,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인 등 유명한 대규모 호텔들이 있어요.
급, 여기는 가야돼!!라는 생각이 들면서 호짬을 끼워 넣었습니다. 다른 데는 모르겠고 일단 처음에 보게 된 멜리아에 가보기로 했어요. 뭐 더 좋은데도 있겠지만 저희는 이 정도면 완전 땡큐베리 머치입니다.
저희 가족 여행의 특징
저희 가족은 초등 중학년, 중학생 아이를 키고 있는 4인 가족으로 모든 여행을 호캉스로만 다니지는 않아요. 빠니보틀의 여행처럼 실제 그 나라 사람처럼 생활해 보는 것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학교 다니느라, 회사 다니느라 바빴던 몸과 마음을 쉬게 해 주면 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일정이 많이 빠듯하지도 않아요. 보통은 비행기와 숙소만 잡아놓으면 꼭 하고 싶은 몇 가지만 해보고 나머지는 프리하게 다닌답니다.
여전히 많이 걷는것, 오래 차 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둔 터라 오래 이동하고 많이 걷는 유럽이나 미국 여행을 아직 못해봤지만 아이 동반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물론 지금은 중학생 아들 때문에 방학 때만 간신히 다니지만요.
그래서 호캉스 정보, 면세품 정보, 값비싼 레스토랑 이런 리뷰는 잘 찾아보기 힘드실거에요. 하하
여행 계획 짜기 - 숙소 예약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날 : 호치민 1군에 위치한 해먹호텔. 이유는 방에 해먹이 있어서 딸이 좋아할 것 같고, 방에 간단한 낙서를 할 수 있는 이젤이 비치되어 있어서 그것 역시 딸이 좋아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음료와 간단한 스낵, 컵라면이 FREE. 다만 패밀리룸이 없어서 2인실 2개를 잡았습니다. 해먹호텔이 벤탄시장에 더 가까운 해먹호텔이랑 저희가 예약한 이곳 두군데가 있는데 저희는 상대적으로 더 최근에 지어진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둘째 날 셋째 날 이틀 : 무이네 로터스 리조트. 베트남의 느낌이 물씬 나는 바닷가 바로 앞의 리조트입니다. 가성비 리조트라고도 하는 이곳 역시 2인실 2개를 예약했어요. 바닷가 바로 앞이라 위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게 또 매력인 곳이라 냉큼 예약을 했어요.
- 넷째날 다섯째 날 이틀 : 미뇽호텔. 킹베드 1개 더블배드 1개가 있는 슈페리어 쿼드러플룸입니다. 드디어 네식구가 한 곳에 머뭅니다. 저희는 사실 따로 묵는 것도 좋아합니다.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면서 방문 똑똑똑 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두 녀석 싸우는 거 안 봐도 되고요. 아이들이 커서 이제는 투베드에서 한침대에 둘씩 못 자겠더라고요. 저랑 딸은 그나마 괜찮은데 아들이랑 신랑이 몸집이 크니까요. 이때 딱 연말 연시가 끼어버려요. 1월 1일을 이곳에서 맞이해야 하는데 이곳이 저희가 묵는 숙소 중 가장 저렴한 곳으로 골랐어요. 왜냐하면 신년이라 가격 거품이 확 끼어서 웬만한 숙소들은 그 돈주고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정도로 비싸졌거든요. 하지만 꽤 후기가 괜찮아서 이곳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섯째 날 일곱째 날 이틀 : 센타라미라지 풀빌라. 드디어 크기가 상당히 큰 4성급 호텔로 왔네요. 이때부터는 휴양 위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영하고 맛난 거 먹고 푹 쉬고 오려고요. 베트남이라 시설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풀빌라를 이용할 수가 있어요.
- 여덟째 아홉째날 이틀 : 호짬의 멜리아 리조트입니다. 마지막에 5성급 호텔에 가네요. 이곳은 빌라동이 유명하긴 한데 저희는 일정이 긴데다가 풀빌라 비용이 비싼 듯해서 패밀리 스위트에서 묵기로 했어요. 일단 주변은 바닷가이고, 근처 햄프톤피어라는 곳에 레스토랑이나 쇼핑몰 등이 있어요. 햄프턴 피어는 바닷가를 가로지르는 300m가량의 다리로 여행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에요.
check in | check out | 특징 | |
해먹 / 호치민 | 14:00 | 12:00 | 디럭스 더블룸 2실 전망 : 시티뷰 | 24제곱미터 | 금연 | 퀸베드 1 |
로터스 / 무이네 | 14:00 | 12:00 | 스탠다드 가든뷰 (힐사이드) 2실 전망 : 가든뷰 | 45제곱미터 | 금연 | 킹베드1 |
미뇽 / 무이네 | 13:00 | 11:30 | 슈페리어 쿼드러플룸 1실 전망 : 풀뷰 | 39 제곱미터 | 금연 | 킹베드1 + 더블베드1 |
센타라 / 무이네 | 15:00 | 12:00 | 빌라 2베드룸 (프라이빗 풀) 1동 전망 : 가든뷰 | 160 제곱미터 | 금연 | 킹베드1 + 싱글베드2 |
멜리아 / 무이네 | 16:00 | 12:00 | 2베드룸 패밀리 스위트 오션뷰 1실 (커넥팅 룸) 전망 : 오션뷰 | 113제곱미터 | 금연 | 킹베드1 + 싱글베드2 |
와 이렇게 적고나니 너무 좋아요. 어딜 가든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무이네 미뇽호텔에서는 무이네 사막 투어 같은 것을 할 거고요. 그리고 로터스 리조트에 갔을 때 보케거리의 식당을 점령할 거예요. 그리고 센타라미라지 근처에는 제가 좋아하는 흑당밀크티 전문점인 싱푸탕이 있으니 또 한 번 가야지요.
누군가는 그러지요. 여행 계획을 세울때 부터 그 여행은 시작된 거라고요.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마음은 이미 여행 중이네요.
잘 다녀보고 숙소 리뷰 남길게요. 저는 일본 후쿠오카 토요코인 흡연실에서도 묵어본 사람이라 흐린 눈도 잘하고 모진 환경에서도 꽤 잘 견디는 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될만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내년도 공휴일 정보 보시고 여행계획 미리미리 잡으세요. 아이들 비상약도 준비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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