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집 근처에서 순대국집을 찾다가 일요일에 영업을 안 하는 순대국집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리 건너 동춘동까지 넘어가게 되었답니다. 연수구 순대국 맛집을 찾다가 나온 곳 중에 리뷰도 많길래 한번 찾아가 보았답니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었는데 도착해 보니 청량산 가는 길목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동춘 사골 순대국
가는 길 1층에는 우렁쌈밥 대패정식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그 집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순대국집이었기에 2층에 있는 동춘 사골 순대국 집으로 올라갔답니다. 그날따라 일요일이어서 산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는지 순대국집 웨이팅은 처음 해보았습니다. 저희가 입장하고 순대국을 먹는 그 순간에도 사람들이 계속계속 줄을 서더라고요. 그래도 워낙에 수용인원이 많은 식당이라 기다림이 길지는 않았답니다.
저희가 시킨 음식은 수육정식과 기본 순대국이었습니다. 사골 순대국이라 그런지 국물이 뽀얀 것이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들깨가루를 뿌리고 간을 하기 위해 새우젓 약간을 추가한 다음에 먹어봤더니 추운 겨울 찬기를 바로 날려버릴 만큼 맛있었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구나 싶었고 이날 문 열린 순대국집을 찾고자 고생했던 순간들에 대한 보상인 양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도 아가씨 때는 순대만 넣은 순대국을 주문하곤 했는데 이제는 여러가지 부속 고기들이 들어간 순대국을 참 잘 먹습니다. 하지만 저는 국밥파는 아니라 밥에 곁들여 먹는 스타일이지요. 아이들 아빠와 아들은 국밥파이고 딸아이는 국물에 순 살코기만 넣어 먹는 타입입니다. 먹는 방법도 제각기 다 다르지만 가족 모두 다 맛있게 먹었답니다.
동춘 사골 순대국 메뉴
동춘 사골 순대국집의 메뉴판입니다.
기본 순대국이 9,000원입니다. 깍두기도 맛있고 반찬으로 나오는 돼지 귀를 채썰어 무친 음식도 맛있습니다. 써놓고 보니 좀 잔인한 느낌이 들지만 아무튼 맛있습니다. 고봉 밥공기로 하나 가득 퍼서 드시는 분도 봤습니다. 수육정식은 맛있게 삶은 돼지고기수육과 기본 순대국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입니다.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수육이 진짜 맛있습니다.
곱창전골을 드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던데 배가 엄청 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집 테이블 음식 보니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가 연수구에 산지도 어언 8년인데 이런 집을 이제야 알았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이 주변 식당들도 사람들이 다 많은 것 보니 주말마다 청량산 입구 음식점 투어를 해야겠습니다.
동춘사골순대국 위치 및 영업시간
▲ 위치 : 인천 연수구 동곡재로 49번길8 2층
▲ 영업일 및 영업시간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
화요일 - 금요일 09:00 - 21:00(20:30 라스트오더)
토요일 - 일요일 07:00 - 21:00(20:30 라스트오더)
오늘 계산하면서 보니 카운터에 안내 종이가 붙어있는데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2월 21일부터인가 가격이 오른다고 합니다. 가격이 올라도 종종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 걸 보니 진짜 맛있게 먹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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