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 제한 백지화

2월 초 방콕 여행을 앞두고 8일부터 중국인의 입출국이 자유롭게 되면서 잔뜩 예민해져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국의 방콕 포스트에 나온 기사에서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2회 이상의 백신증명서다 뭐다 해서 고려하고 있다더니만 결국에는 모두 철회하고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자 뉴스를 보니 태국 장관이 유커들을 환영한다고 공항에서 꽃다발을 주고 있던데 정말 걱정이 됩니다. 진작에 빗장을 좀 풀지 왜 하필이면 이 시점에...

 

 

 

태국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경제적으로 많이 엮여있는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도 중국 관광객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은 관광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는 국가들에게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폐쇄적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빗장을 푸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단계적인 조치 없이 빗장을 너무 확 풀어버리니 괜히 저희 가족 여행에 불똥이 튈까 걱정입니다.

방콕 여행 준비

이번 여행은 6개월 전부터 준비한 여행이라 취소하기도 애매한 시점입니다. 호텔 중 한 곳은 취소불가로 예약한 곳도 있고요. 그나마 저희 가족이 지난해 11월 말에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에 항체가 조금 남아있기를, 중국인에게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가 걸린 것과 동일한 것이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태국에서 돌아오면 2주 후에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꼭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2월 2일에 출국해서 11일에 돌아오는 일정에 베트남 2박 3일 일정이 함께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방콕이고요. 방콕 안에서도 숙소만 세 번 이동하고 그 외에 여행에 대한 일정은 없습니다. 숙소 가까운 땡기는 곳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이제껏 방콕에 가면서 왕궁을 한 번도 안 다녀봤는데 왕궁도 좀 가볼 예정이고 유명한 여행지도 가볼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뭘 그렇게 살게 많은지 쇼핑몰에 여러 번 가자고 합니다. 

 

방콕여행 그 어딘가

 

이제까지 방콕 여행할 때 다닌 데는 아이들이 어려서 많이 걷는 곳은 피하고 호텔수영장, 마사지, 동네 시장, 쇼핑몰이 다였습니다. 파타야 가서 물놀이도 했고요. 관광이라기보다는 그냥 쉬고 오는 게 목적이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꼭 관광코스도 여러 군데 다닐 예정입니다. 그냥 쉬기에는 일주일이 너무 지루할 것 같아요.

 

 

 

이번 여행 숙소

 

첫 번째 숙소는 터미널 21에 있는 그랜드 센터포인트 호텔 터미널 21입니다. 두 번째 숙소는 차트리움 레지던스, 세 번째 숙소는 아속역 근처 렘브란트 호텔입니다. 어떻게 이 세개 호텔이 나왔냐면...틴에이져 두명의 자녀가 한방에서 잘 수 있는 숙소를 고르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특히 마지막 세번째 호텔은 찾다 찾다 우연하게 발견한 곳인데 좁은 방에 퀸사이즈 침대 하나와 이층침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곳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사진을 봐서는 오래된 고풍스러운 호텔인데 청소만 잘 돼있고 침구만 깨끗하다면 상관은 없습니다. 

 

램브란트 호텔은 개장한지 30년 된 호텔입니다. 2010년에 리노베이션을 했다 해도 상당히 오래된 호텔입니다. 신식호텔과 비교하면 무척 다른 느낌이겠지만 저는 사이판이나 일본의 오래된 호텔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살짝 기대가 됩니다. 중국인들이 밀려들어오는 이 타이밍에 5성급 이상의 호텔은 저희 식구 넷이 자기에는 너무 비쌉니다. 절충한 곳이 위의 세 곳! 이제 저희 아이들은 베이비가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태국 과일상점 때깔좋은 과일들

 

2주 후 출발

이제 2주 정도 남았는데 중간에 구정설이 끼어있는 바람에 돌아오면 바로 여행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이 때문에 마음이 바쁜데 이래저래 다 생각하려니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기대되는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이 공존합니다. 건강하게 무사히 다녀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방콕에서 입을 원피스나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지금 방콕은 엄청 습하고 덥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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