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엄마 독도는 우리땅 불러봐! 해서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하고 신나게 불러주었지요. 그랬더니 "에이 엄마 그거 아니야.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야~"하더라고요. 아니 원래 가사도 그다지 아름답진 않았지만 노래 가사가 87k가 뭔가 싶었는데 킬로미터라네요.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가 87.4km라 팔칠 케이라고 가사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특히 '리'라는 개념은 일제 강점기의 영향으로 393m를 1리로 한다고 하는데요. 현재 통일된 단위인 미터법에 의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단위이기 때문에 가사가 변하게 된 것이지요. 앞으로 이 노래는 계속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이 글에서는 바뀐 독도는 우리땅 노래 가사와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가사가 바뀐 독도는 우리땅
독도는 우리땅은 1982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가사가 바뀌어 왔습니다. 과거에는 대마도는 일본땅이었다가 2001년에 「대마도는 몰라도」로 바뀌고 다시 2012년에는 「대마도는 조선땅」으로 바뀐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1419년 조선의 이종무 장군의 대마도 정벌을 근거로 하여 가사에 반영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1절
울릉도와 독도는 87.4km 떨어져 있습니다. km를 살리기에는 박자가 맞지 않아 팔칠 케이가 되었습니다. [리]라는 단위가 지금은 안 쓰긴 하지만 과거에 사용했던 단위이니만큼 그냥 둬도 될 것 같은데 가사를 바꾸었네요. 여기서 알 수 있는 정보는 독도는 울릉도와의 거리가 87.4km이고 일본 오키섬과의 거리가 157.5km로 우리나라에서 훨씬 가깝습니다.
2절
행정구역 변경으로 인해 남면도동 1번지에서 울릉읍 독도리로 가사가 바뀌었습니다. 조만간 도로명주소로 또 가사가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독도의 주소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 안용복길 3, 독도이사부길 55, 독도이사부길 66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도에는 독도 경비대와 등대, 주민 숙소와 선착장이 있습니다.
3절
바뀐 기후와 자연 생태계를 반영하여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에서 대구 홍합 따개비로 바뀌었네요.
연어알 물새알 해녀 대합실 대신에 1962년 최초로 독도에 주민등록을 한 최종덕의 이름과 이장 김성도의 이름으로 가사가 바뀌었습니다. 최종덕이 거주할 당시 그의 사위인 조준기도 입도하여 함께 거주하였고 그동안 아이 두 명을 낳아 출생지가 독도로 공인된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최종덕, 김성도 두 분 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김성도의 처 김신열 씨가 마지막 독도의 주민이 되어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독도 수호를 위해 독도의 영해와 영공을 우리 군이 지키고 있고, 경찰이 독도를 경비하고 있습니다.
우물 하나 분화구는 어린 왕자의 소행성도 아니고 독도에 아무런 시설물이 없는 것 같은 이미지라 제외하였다고 합니다. 799-805는 독도의 우편번호이고 지금은 다섯 자리 우편번호로 변경되어 현재의 우편번호는 40240입니다. 40240을 넣어서 불러봤는데 영 안 맞습니다. 앞에 한 박자 쉬고 들어가야 하네요.
4절
세종실록지리지 페이지에 대해 논란이 있어 그 부분을 제외하고 독도가 언급된 부분을 반영하여 가사를 변경하였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우산(于山)과 무릉(武陵) 2 섬이 울진현 정동(正東) 바다 한가운데 있다고 하였고 그 당시 우리 백성들이 이 섬으로 도망하는 자가 많아 사람을 보내 사람들을 쇄출하게 하고 땅을 비우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는 조선왕조가 15세기 초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5절
5절의 가사는 바뀐 것이 없네요. 1982년 버전 노래에는 노일전쟁이었던 부분이 중간에 한번 변경되었습니다. 러일전쟁 이후에 일본이 독도에 망루를 설치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일본 영토에 편입시킨 부분에 대한 불쾌한 마음을 표현한 부분입니다.
우리의 독도 수호 의지를 담아 독도의 생태와 환경 변화에 따라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가사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바뀐 지 10년이나 되었는데 이 노래를 부를 일이 없다 보니 참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아이에게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얘기 좀 해보라니까 노래 가사가 바뀐 스토리가 인상이 깊은지 술술 잘도 이야기합니다. 이 노래가 네 차례나 가사를 바꾼 보람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와 역사에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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