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행 리뷰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그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여름에 다녀온 호이안 서울이발관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다낭을 포함해 베트남은 숙박이나 식음료를 해결할 수 있는 비용이 싸기 때문에 제가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열흘씩 묵어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희 가족이 중학생 포함 4인이기 때문에 적당한 숙박장소를 고르는데는 항상 애를 먹긴 합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많아서, 내년도 2월에도 호치민-다낭 비행기를 예약해 두었고, 8월에는 마닐라-싱가포르 비행기를예약해 두었어요. 자주 가는 베트남 여행이지만, 그래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그런것 중 하나입니다. 바로 귀청소를 해주는 이발관이었지요.
다낭 서울이발관 호이안
이발관이 머리를 깎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곳입니다. 이때까지 동남아를 여행할 때 다녔던 곳은 스파나 정식으로 하는 마사지 샵이었다면, 이곳은 뭔가 약식으로 하는것 같지만 시원하고 게운한 느낌은 그에 못지 않는 곳이랍니다.
베트남에 가면 이발관이 굉장히 많아요. 서울이발관, 부산이발관, 88이발관, 제일이발관, 명동이발관 난리도 아닙니다. 이렇게 한국의 명소 이름을 같다 붙였다는건 한국인 손님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거겠지요?
일단 이곳의 서비스와 가격을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풀코스 90분 / 500,000동(어린이 40만동) : 한방족욕 - 면도 - 얼굴(스톤)마사지 - 생오이팩 - 귀청소 - 손발톱 손질 - 전신마사지(두피, 손, 발) - 태국식 스트레칭 - 샴푸 - 드라이
- 스페셜코스 100분 / 700,000동(어린이 60만동) : 한방족욕 - 면도 - 얼굴(스톤)마사지 - 타이거밤 - 허벌테라피 - 마사지(목,어깨) - 귀혈마사지 - 귀청소 - 스킨케어 - 스팀마사지 - 전신마사지(두피, 손, 발) - 손발톱손질 - 태국식 스트레칭 - 얼굴 피지제고 - 쿨 샴푸 - 드라이
- 프리미엄코스 100분 / 900,000동 : 스페셜 코스 + 진주 마스크팩 + 걍력한 등마사지
- 단품서비스
귀청소(30분) 250,000동 / 발각질 제거 300,000동 / 발마사지 + 귀청소 430,000동 / 발마사지(30분) 200,000동
풀서비스 + 발각질 700,000원 / 귀청소+발각질 500,000원 / 스페셔 + 발각질 900,000원 / 면도 100,000 / 샴푸 100,000 / 귀청소 + 샴푸 350,000원
그러니까 이곳은 스트레칭이나 마사지가 주가 된다기 보다는 위생 케어가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손발톱 손질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네일샵에서 관리받는것 처럼 큐티클 정리하고 쉐입을 잡아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반듯하게 잘라줍니다.
서울이발관 귀청소
여기서 제일 궁금한게 귀청소였습니다. 다른건 다른 마사지샵에서도 해봤지만 귀청소는 해보지 않았거든요. 위생이 약간 걱정 되기도 했지만, 평소의 저는 크게 까탈스럽지 않은데다가 잘 소독한 제품을 사용하겠거니 믿고 신랑과 저는 둘다 스페셜 코스로 진행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만족입니다. 사실 귀청소가 대만족이라기 보다 전체적인 것들이 만족스러워요. 일단 옷은 찜질방의상입니다. 품격있는 가운 이런거 안입고 찜질방 의상을 입고 진행을 합니다.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 말씀드릴게요.
- 생오이팩이 인상적입니다. 생오이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브라운 컬러의 오이팩을 붙여주는데 상당히 시원합니다. 여행중에 선크림을 많이 발라서 세안을 한다고 해도 갑갑한 느낌이 있는데 이곳에서 피부 마사지와 오이팩을 해주니 그간의 찝찝한 느낌이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 귀는 귀지를 한톨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청소해주십니다. 이분들이 조심한다고 하셔도 귀는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아플것 같으면 바로 알려주셔야 합니다. 저는 별 문제 없이 마쳤는데 이분들이 귀청소를 대충해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청 게운합니다. 저희 신랑말로는 갑자기 안들리던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다음에 베트남에 방문을 하면 여행일정 초반에 한번, 마무리쯤에 한번 이렇게 이용하자고 이야기 했어요.
- 이발관이래서 마사지가 약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칭 엄청 시원하게 잘 해주십니다. 저희 신랑은 100kg가까이 되는 거구이기 때문에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부탁하는게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만난 분은 노하우가 있으신 분인지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아주 만족스럽게 해주셨다고 좋아했더랬습니다.
이 사진으로 저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겠죠? ㅠ0ㅠ 마사지 받고 있는 사진인데 얼굴 윤곽 수술한 사람마냥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 얼굴이 갈색인 이유는 생 오이팩을 붙이고 있어서 그래요.
서울이발관 마무리
베트남 여행을 다니다 보면, 서비스로 주는 커피들도 상당히 퀄리티가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는 커피전문점에서 사먹은 커피와 식당 후식으로 먹는 커피의 느낌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베트남은 웬만한 커피들이 다 맛있습니다. 이곳의 커피도 마찬가지였어요. 마사지 끝나고 제공되는 음료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마사지 받고 나오면서 "게운하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스파가 아니라 이발관을 이용할 걸 하는 생각이 여러차례 들었답니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호이안 서울 이발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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