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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음식

오이지 담그는 방법 전통 오이지, 지퍼백 오이지 비교

by 빛나는 세상 2023. 7. 6.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여름반찬 오이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날이 덥고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가 높은 나날들입니다. 이런 때에는 지치고 늘어지기 쉬우니 입맛 돌게 하는 새콤하고 간간한 음식들을 먹으면 변변찮은 식단이더라도 밥이 잘 넘어가지요. 

 

 

 

여름 반찬은 절임류가 많기 때문에 하루 날잡아서 큰 통으로 하나 만들어 놓으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밑반찬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답니다. 여름에 많이 드시는 채소들은 오이, 깻잎, 가지 등이 있습니다.

  오이지 만들기

사실은 오이지는 지금이 아니라 더 일찍 만듭니다. 장마 오기 전 5-6월에 오이지용 작은 오이들을 마트에서 접으로 팔 때가 바로 오이지 담그는 제 철입니다. 저는 늦었지만 여름은 여름인지라 오이지가 생각이 나서급하게 만들어 보았답니다. 많이도 말고 전통방식 오이지 10개, 지퍼백 오이지 5개 만들었습니다. 전통방식 오이지는 익으려면 시간이 걸려서 먹고 싶은 건 당장에 먹어야겠기에 급히 지퍼백 오이지도 담았답니다. 지퍼백 오이지는 3-4일 정도면 맛이 들어서 먹을 수 있어요. 다만 어정쩡하게 이틀 지나서 썰어 무치면 오이지가 아닌 오이피클 무침이 됩니다.

 

여름반찬

 

1. 지퍼백 오이지

요즘 간단하게 많이들 해서 드시지요? 물없이 만드는 오이지입니다.

  • 오이를 상처나지 않게 베이킹 소다로 살살 씻어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소금으로 박박 씻으면 상처 나서 상해 버려요.
  • 지퍼백에 오이를 넣고 식초 한컵, 설탕 3/4, 소금 3/4컵을 섞은 것을 넣어줍니다. 사실 따로 넣어줘도 상관없는데 안 녹이고 넣으면 뒤집고 굴리다가 단단한 소금에 오이껍질이 상처가 납니다.
  • 5일가량 실온에 두면서 근처 지나다닐 때마다 한 번씩 뒤집어줍니다.
  • 이때 오이가 절여지면서 수분이 많이 생겨요. 그렇기 때문에 지퍼백 밖으로 국물이 샐 수가 있기 때문에 지퍼백을 최소 두장은 겹쳐서 사용해야 합니다. 안 그러다가는 냉장고 청소해야 해요.
  • 5일 지나면 냉장고에 넣고 원하는 수량을 꺼내서 요리해 드시면 됩니다. 오이지를 처음 꺼내면 짠지같이 굉장히 짜요. 썰어서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원하는 염도가 되었을 때 꺼내서 꽉 짠 후 요리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잘 씻어말린 양파망 추천)

 

 

2.전통방식 오이지

사실 소금과 식초에 절인 채소류는 식도암뿐만이 아니라 과도한 나트륨으로 인해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거론돼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땡긴단 말이지요.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꼭 이것뿐만이 아니라 제 몸은 공해에 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은 먹기로 합니다. 

 

저희 신랑이 오이지 하면 맨날 발암물질이라고 하도 그래서 요리 할 때마다 떠오르긴 합니다. 저희 신랑도 "이 발암물질을 맛있어서 자꾸만 먹게 되네..." 하면서 계속 먹어요.

 

어쨌든 진정하게 염장으로 해먹는 전통방식 오이지입니다. 끓인 소금물에 재워두고 실온에서 5일 정도 묵힌 후에 냉장고에서 또 5일 정도 숙성해서 드시면 돼요. 기억하실 것은 물과 소금의 비율은 10:1이라는 것입니다. 물의 양은 오이가 잠길 만큼 잡으시면 돼고 그 양의 1/10 가량 소금을 넣으시면 됩니다. 물을 2L 사용하시면 소금은 200ml 사용하시면 된다는 거지요.

 

 

소금을 물에 넣고 팔팔 끓여서 세척한 후 물기를 잘 제거한 오이에 뜨거운 채로 부어버리면 됩니다. 5-6월에 만드는 오이지보다 더울 때 만드는 오이지는 골마지가 생길 확률이 더 크다는 것, 그걸 막기 위해 소주를 같이 넣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골마지는 발효되면서 효모가 산소와 만나서 생기는 것이에요. 산소와 덜 만나면 골마지가 덜 생기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통에 담아 하지 않고 김장봉투에 담아 꽁꽁 묶어 보관하면 골마지가 잘 안 생긴답니다. 하지만 골마지는 먹어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니까 생겼다 해도 오이지 버리지 마시고 골마지를 채로 걷어 낸 후 다시 끓여서 「식혀」 부어 보관하면 됩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다면 위에 누름돌을 올려놓아 둥둥 떠서 공기에 접촉하는 것을 막습니다. 무거운것을 올려주어야 수분도 잘 빠져나오고 오이 내부에 공기도 생기지 않고 좋습니다. 누름돌이 없다면 물채운 병을 올려놓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무거운 유리병이 있길래 올려놓았습니다. 뚜껑 닫아서 보관하는 것 잊지 마세요. 제가 사용한 통은 락앤락 스탠 김치통 6.3L입니다. 오이 길이랑 사이즈가 잘 맞아요.

오이지 담그기

 

누름돌 올려놓기

중간에 한번 끓여서 식혀 부을때 여름이라 금방 안 식잖아요. 그럴 때는 주변에 아이스팩을 둘러놓으니까 생각보다 엄청 금방 식었답니다. 위아래 양 옆 아이스팩으로 냉찜질 중인 오이지 국물입니다.

소금물 식히기

 

전통방식과 지퍼백 방식 비교

 

3. 전통방식 오이지와 지퍼백 오이지 비교

  • 일단 맛이 다릅니다. 지퍼백 오이지는 식초맛이 안 날 수가 없습니다. 소금을 적게 잡고 절여서 소금기 안 빼고 바로 무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식초맛도 제거하고 싶어서 꼭 물에다가 넣어서 소금과 식초기를 제거해 줍니다. 그런데 사실 식초맛이 나도 맛있습니다. 전통방식 오이지는 피클스럽지는 않고 자연발효된 맛이 나서 오이냉국이나 무침을 했을 때 좀 더 투박한 맛이 나지만 종종 생각이 나는 그런 맛입니다.
  • 익는 시간이 다릅니다. 지퍼백 오이지는 금방 맛이 들어요. 금방 숙성되고 금방 절여져서 꼬들꼬들 쭈글쭈글해집니다. 전통방식 오이지는 익으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두배정도 더 길게 잡으면 됩니다. 상온에 오래 두기 때문에 전통방식 오이지는 골마지 생길까 상할까 노심초사해야 합니다. 그럴 거면 그냥 간편하게 지퍼백에 해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양을 많이 잡았다면 보관기간을 길게 하기 위해 중간에 한번 다시 오이지 국물을 끓여 식혀 부어주는 작업까지 해야 하니 방식은 단순한데 손이 조금 가는 음식입니다. 
  • 위에 사진이 이틀 지났을 때 사진이거든요. 사진보다 실물이 더 노랑노랑 하긴 한데, 아무튼 왼쪽이 국물 끓여붓기 위해 빼놓은 전통방식 오이지, 오른쪽이 처음부터 지퍼백 방식으로 만든 오이지입니다. 이때 이미 지퍼백 오이지는 오이를 반으로 접으면 접혔어요. 

 

 

이렇게 오이지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준비물은 진짜 별거 없습니다. 절임 음식이 다들 그렇듯 시간과 기다림이 필요할 뿐이지요. 여름에는 기력 떨어지지 않게 몸에 좋은 음식 많이 먹고, 수분이 많은 여름 과일 많이 많이 드시면서 건강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장마철 무사히, 건강하게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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