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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외전 샬럿왕비 리뷰 넷플릭스

by 빛나는 세상 2023. 5. 15.

브리저튼 외전이 2023년 5월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되었습니다. 샬럿왕비 편이었는데요. 평소 꼿꼿하고 위엄 있는 왕비의 모습만 보아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내심 궁금했답니다. 요즘 하도 바빠서 쉽게 시작을 못했는데 맘카페에서 브리저튼 전체를 통틀어 제일 감동적이었다며 마지막에 펑펑 울었다는 리뷰들이 많아서 부랴부랴 보게 되었답니다.

 

 

  브리저튼 외전 샬럿왕비

브리저튼 샬럿왕비 포스터 1브리저튼 샬럿왕비 포스터 2
브리저튼 샬럿왕비 포스터 @NETFLIX

많은 사람들의 평가처럼 저의 경우에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때까지 비밀에 쌓여있던 조지 3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왕을 대하는 샬럿왕비의 알 수 없는 행동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답니다. 여태껏 브리저튼 시즌 1,2에서는 샬럿 왕비의 이야기는 그저 사교계를 이끄는 한 나라의 여왕으로 보여졌고, 딱히 호감 가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콧구멍에 가루를 자꾸만 흡입하는 모습도 그렇고 얼굴 표정 자체가 권위적인 모양새라 샬럿을 중심으로 이러한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몰랐답니다. 브리저튼 외전에서는 샬럿 왕비 뿐만이 아니라 브리저튼가의 어머니 레이디 바이올렛이나 애거사 댄버리의 사적인 스토리도 함께 엿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답니다. 

 

 

또하나 여기에 남남커플의 이야기가 나와요. 조지 왕을 곁에서 모시는 시종인 레이놀즈와 샬럿왕비를 모시는 브림즐리의 이야기랍니다. 남남커플의 이야기였지만 이질적이지 않게 이들의 믿음과 사랑이 녹아든 장면인 무도회씬의 두 사람의 춤, 까만 밤에 정원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춤추고 있는 둘의 모습이 너무도 좋았고, 나이 든 브림즐리가 그때를 회상하며 혼자 추는 춤은 굉장히 외롭게 느껴졌답니다. 

 

웹서칭을 해보니 그 시절 남남커플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그렇게 표현했다고 하던데 모르겠습니다. 그랬다면 그런 여운있는 장면을 넣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주관적인 감동 순위로 치자면 외전이 1등. 그다음 시즌1, 그다음이 시즌2가 되겠습니다. 

 

  농부 조지와 비너스

사실은 심각한 광증을 보이고 있었던 조지 왕, 다중인격이나 정신분열처럼 불안한 상황일때면 분열 증상이 나타나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며 미쳐간답니다. 왕이 이러하니 왕의 어머니는 왕을 치료하겠다고 검증되지도 않은 의사에게 고문에 가까운 공포 치료를 받게 합니다. 고문에 가까운 게 아니고 고문이었지요.

 

 

왕의 병증과 현재 상태를 알게된 샬럿왕비는 그를 멀리하지 않고 왕이 겪고 있는 고난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샬럿의 방식대로 그를 사랑하며 지켜나가기 시작합니다. 돌팔이 의사는 당연히 해고이고요.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있는 조지에게 샬럿은 비너스이자 안식처이자 사랑 그 자체였지요. 

 

조지왕은 광증이 있기는 했지만 원래 정신으로 돌아온 단지,조지일때는 샬럿을 굉장히 사랑하고 아끼는 남자였어요. 그렇기에 샬럿은 그 마음 하나만 보고 평생을 순애보를 바쳐 사랑한답니다. 

 

궁에서는 단단하고 위엄있는 여왕이지만 사랑하는 조지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너스도 되고, 하늘이 둘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침대 밑에 조지와 함께 숨어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지요. 

 

외전에서 샬럿왕비의 스토리를 알게 된 이후로 샬럿왕비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왕비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모두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샬럿왕비 등장인물

샬럿왕비 포스터
브리저튼 샬럿왕비 포스터 @NETFLIX

브리저튼 외전 샬럿왕비편의 등장인물이 젊을때와 나이 든 모습이 싱크로율이 너무 좋아서 이질감이 하나도 없으며 몰입감이 최고입니다. 특히 샬럿왕비의 십 대를 그렸던 젊은 샬럿왕비는 사랑스럽고 신선한, 매력적인 여자였습니다. 사람을 신선하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살아 숨 쉬는 감정과 표정연기가 너무 좋았답니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시종의 역할을 맡았던 브림즐리도 싱크로율이 너무 좋아요. 나이 들고 늙고 배 나온 아저씨가 됐지만 그 얼굴이 남아있는 배역을 너무 잘 골랐어요.

 

또 조지왕의 젊은 시절은 맡은 배우는 어떻고요. 광증에 지배되지 않을 때는 그저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왕의 모습이었고, 광증이 찾아와 공허한 눈과 미친 상태를 표현할 때는 나약한 왕의 모습을 처절하게 보여주었답니다.

 

 

극중 등장인물 실제 배우
(young)
실제 배우
(old)
샬럿왕비 인디아 암아티피오 골다 로슈벌
조지3세 코리 밀크리스트 제임스 플리트
애거사 댄버리 아세마 토마스 아됴아 안도
레이디 바이올렛 브리저튼 코 젠킨스 루스 게멀
브림즐리 샘 클레멧 휴 색스

레이디 바이올렛 역시 어린 시절 천둥벌거숭이 같은 모습과 나이 들어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비록 중년을 넘어선 노년기의 어머니이지만 그들 내면의 감정은 그렇지 않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애거사 댄버리가 샬럿왕비와 조지왕의 초상화를 보고 여전히 그들의 정원은 활짝 피어있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난 뒤에는 그들의 사랑이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평생 시작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 두 사람을 저는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브리저튼 총 감상평

 

안 보신 분들 계시다면 어서 빨리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이고요. 시즌 1부터 수위 높은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이 외전은 워낙에 스토리에 빨려 들어가다 보니 장면들이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답니다.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예고된 바와 같이 브리저튼가의 형제들 이야기가 주축이 될지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참신하고 풍부한 내용으로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외전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훅 치고 들어와서 엄청난 여운을 남겼답니다. 몇 번 더 돌려봐야 할 것 같아요. 

 

처음에 시종들이 다급하게 샬롯왕비에게 무언가를 전할 때  샬럿왕비가 묻습니다. "그이가 죽었나?" 하고요. 왕이 죽기만을 기다리는 여자처럼요. 그 말이 나중에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국왕이 승하한 것이 아니라면 중요한 일은 아니니 이 한밤에 날 깨우지 말란 말인 것이지요. 왕이 죽는 일만큼 샬럿 왕비에게 중요한 일은 없었던 것입니다. 

 

왕을 섬기는 최고의 왕비였던 샬롯과 브리저튼 시리즈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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