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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취미생활

컬러런 2023 후기, 회차 선택, 컬러 가루 오염 세탁

by 빛나는 세상 2023. 5. 14.

어제 송도에서 있었던 컬러런 2023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1회 차 러닝을 했고요. 인플루언서 티켓을 끊었답니다. 이날 날씨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봄의 한낮을 제대로 느껴보았습니다. 컬러런의 이모저모와 가루에 물든 옷가지들의 세탁 후기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컬러런 2023

 

컬러런 공연

컬러런이란 전분가루로 이루어진 색색의 가루를 뒤집어 쓰면서 5km 구간을 달리는 러닝 이벤트입니다. 일반 티켓 완주자에게는 유티콘 그림이 새겨져 있는 완주 메달을 줍니다.(라이트나 인플루언서 이용권 구매자에게는 주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포토존도 있고 이벤트도 있어서 신나는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수 있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막판에는 컬러가루가 다 뒤섞여 아바타 저리가라로 변신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이 잘 나오기 위해서는 다른 건 몰라도 얼굴만은 사수해야 사진이 예쁘게 나온답니다. 

 

피니시라인

씩씩하게 피니쉬 존으로 들어가고 있는 저의 뒷모습입니다. 컬러런 가격은 얼리버드 가격 이벤트가 있었고 일반 이용권은 110,000원이었어요. 여기에는 티셔츠와 완주메달, 물품보관소 이용료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일반 예매가 끝나고 며칠 지나니까 메달, 티셔츠 패키지 상품이 제외된 라이트 이용권과 인플루언서 이용권이 출시되었는데요. 라이트 이용권은 80,000원이고 인플루언서 이용권은 66,000원이에요. 차이점은 홈페이지에서 인플루언서 포토카드를 캡처하거나 다운로드하여 함께 보여주면 인플루언서 패키지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인데 인플루언서 포토카드 캡처는 일도 아니니 라이트보다는 인플루언서 이용권을 구매하는 게 좋은 선택이지요.

 

  컬러런 회차 선택

컬러런은 참여할 러닝의 회차를 카카오톡 안내 메시지를 통해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공연석이 꽉 차서 비비랑 박재범을 못보게 될까 봐 1회 차 예매를 했지요. 결과적으로 이번 컬러런은 빠른 회차 선택보다는 중간 회차를 선택해서 뛰고 바로 공연을 보는 것이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덜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빠른 회차의 장점은 해가 정수리에서 이글거려서 사진이 매우 잘나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쭉 야외에 있으려니 지치더라고요. 저는 행사장에 오래 있다 보니 대부분의 푸드트럭을 섭렵할 정도였답니다.

 

4시 넘어서 러닝을 한다면 해가 옆으로 넘어가서 한낮에 비해 자외선 노출 강도도 적다보니 조금 덜 더운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느즈막히 회차를 선택한 사람들은 공연을 보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요? 이번 컬러런을 참고로 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았답니다. 가수들 공연 중간중간에 시간이 비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때 사람들이 돌아다니느라고 이탈을 많이 합니다. 그때 새로 자리를 잡아도 되고 스탠딩석이 여유가 있어서 진짜 가수들을 코앞에서 보겠다! 하는 생각이 아니라면 충분히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탠딩석 뒤로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 거기에 앉아서 봐도 충분히 이날 분위기와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컬러런 부대시설

이곳에 나온 푸드트럭은 피자, 뉴욕핫도그, 새우트럭, 모짜볼 같은 거 파는 트럭, 떡볶이, 닭꼬치 트럭 6종류가 있었고 간이 GS편의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커피나 음료를 파는 곳은 GS편의점이 유일하고 얼음컵을 판매해서 시원하게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러닝 후에는 1인당 2잔씩 맥주를 주는데요. 뛰고나서 먹는 맥주는 흡수가 쫙쫙 잘 됐습니다. 옛날 컬러런 후기에서는 맥주가 미지근했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시원한 맥주를 주어서 좋았습니다. 맥주를 나누어 줄 때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주기 때문에 신분증이나 혹은 신분증을 찍은 사진, 모바일 신분증 모두 가능하니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피자와 맥주

 

SNS해시태그 이벤트를 해서 튜튜 스커트와 선글라스를 주기도 했고요. 협찬사 이벤트 부스도 있었어요.

 

  컬러런 러닝 코스 5Km

심증상 5km는 안되는것 같은데 실제 길이를 재보지 않아서 정확한 길이는 모르겠고요. 부담스러운 길도 아니고 금방 돌아 나올 수 있습니다. 코스 안에는  포장길과 자갈길 등이 있습니다. 컬러 파우더를 마구 뿌려주는 구역이 있는데 집중적으로 뿌리면 시야를 모두 가릴 정도입니다. 가루가 콧구멍에 들어가서 샤워를 해도 몇 번은 세척해줘야 할 정도로 많은 파우더들이 뿌려지는데 조심을 해도 막판에는 얼룩덜룩 못난이가 되어서 나온답니다.

 

 

컬러 파우더존과 버블존이 있는데 버블에 젖으면 컬러파우더가 색이 진해지고 너무너무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뿌려봐 가루

 

  컬러런 공연

이번 컬러런 이용권 가격이 다른때에 비해 많이 오른 이유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인데요. 이번에 초대 가수로는 크라잉넛, 글랜체크, 바밍타이거, 비비, 박재범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유는 바로 비비와 박재범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저는 글랜체크와 바밍타이거를 여기서 처음보는데 음악이 너무 좋더라고요. 바밍타이거는 대학로 소극단 연기를 보는 것 같은 추임새와 구성을 보여줘서 되게 신선했어요. 멤버들 전체가 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와서  무언가 행위예술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기도 했고요.

공연 시간표

비비는 노래도 좋지만 말투가 너무 귀여워요. 매력이 흘러 넘치는 예쁜 가수고요. 제이팍은 말해 뭐해요. 30분 동안 진짜 열심히 노래 부르고 춤추고 랩 하고 다하고 들어갔어요. 덕분에 파워풀한 홀리뱅의 댄스도 함께 감상하고요.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글랜체크
비비
소리질러
가나다라
제이팍

ㅇㄴㅇㄹ

  컬러파우더 오염 세탁

컬러런 가기 전에도 다녀온 후에도 참 궁금했던게 이게 잘 지워질까? 하는 것이었어요. 잘 안 지워지니까 버릴 옷을 입고 가라는 이야기부터 빨강이 오래 안 지워진다는 이야기까지 많이 듣긴 했는데 저의 경험을 보자면요. 

 

 

대부분 잘 지워지긴 하는데 물기가 닿은곳과 붉은색은 세탁기 돌려도 남아있어요. 혹시나 싶어 두 번 돌려봤지만 결과는 동일했어요. 심하게 남아있는 게 아니라 해를 비추어 보면 보여요. 

 

정 안지워지면 락스 풀어서 지워야겠지요. 제 옷은 전체가 다 흰옷이라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빨래돌아오지 않아

 

 

컬러런과 같이 러닝타임이 긴 행사를 할 경우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외투를 꼭 준비하셔야 해요. 낮부터 계속 반팔 입고 계셨던 분들 오들오들 떨고 계시더라고요. 특히 버블을 온몸에 바르셨던 분들은 해 떨어지는 순간부터 추웠을 거예요.

 

못난이들이 다 같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니 승객들 눈이 휘둥그레지시더라고요. 이상한 사람들이 다 같이 있을 때는 별로 안창피했는데 집 앞에서가 더 부끄러워서 쏜살같이 달려서 집에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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