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꽃 살리기 꽃다발 속 시든 수국 살리는 방법

시든 꽃 살리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결혼식장에서 하얗고 예쁜 수국과 글라디올러스 꽃대 몇 개를 가지고 왔어요. 예식장 생화 장식을 결혼식이 끝나면 하객들에게 나누어 주잖아요. 제가 꽃을 좋아해서 받아왔답니다. 그렇지만 이날은 일정이 많아서 낮에 받은 꽃을 내내 차에 둔 채 밤이나 되어서야 화병에 꽃을 수 있었어요. 

 

 

 

  시든꽃 살리기

다행히 두가지 꽃 중 하나는 상태가 괜찮았지만 수국은 아래로 축축 처져 있었어요. 기껏 해서 집까지 들고 왔는데 금방 시들어 보여서 너무 아쉬워서 일단 급한 대로 일반적인 시든 꽃 살리는 방법처럼 두 가지 꽃 모두를 줄기를 사선으로 자르고 아주 찬 설탕물에 담갔지요.

 

 

 

꽃다발 오래 보관하는 방법

꽃다발을 오래 보관하거나 시든 꽃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긴급 처방 방법을 알드리겠습니다.

① 꽃의 줄기를 사선으로 잘라줍니다.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져서 더 많이 빨아들이게 된답니다.

② 초반에 수분이 부족해서 꽃이 너무 시들었다면 물을 빨아들이기에 용이한 물은 미온수입니다. 물을 충분히 흡수했다면 다음에는 찬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② 물을 아주 찬물로 넣어줍니다. 얼음을 넣어도 좋아요. 꽃도 우리가 채소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돼요. 수분감 있고 시원하게 보관을 해야 싱싱함을 오래 느낄 수 있어요.

③ 물을 매일 갈아주면 좋아요. 뿌리를 이미 상실한 식물이라 서서히 변질돼 가거든요. 물이 오염된다면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거예요. 예쁜 꽃을 오래 보고 싶다면 시원한 물로 매일 갈아주면 좋습니다.

④ 산성인 식초를 넣어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 균을 억제하여 변질되는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습니다. 

⑤ 설탕을 넣어주어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면 기운 내서 꽃을 활짝 피워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10초 정도 열탕 소독을 하여 절삭된 줄기 아랫부분의 막힌 기공을 확 열어준 뒤 물에 꽂아주어 흡수량을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예민하거나 너무 오래 했을 경우 물러질 수도 있으므로 신경 써서 해야 합니다. 물러졌다면 줄기를 다시 사선으로 잘라서 깨끗한 물에 다시 넣어주면 됩니다.

 

  수국 꽃다발

하지만 오늘의 꽃 중에 수국은 이보다 더 강한 처방이 필요했습니다. 수국은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꽃중에 하나이긴 한데 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식물이거든요. 절단된 채로 한나절을 버티는 게 버거웠습니다. 오아시스 폼에 꽂혀있지도 않을뿐더러 줄기 하단에 수분 증발 방지 장치를 하나도 안 해놓은 상태였어요.

 

예쁜 내 수국, 어서 기운을 내줘!

 

수국을 살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채소를 물에 담가 수분을 공급하듯 그냥 물에 푹 담가버리면 됩니다. 줄기는 다 잠겨야 하고요 꽃 부분은 다 물에 적셔서 키친타월을 올려놓으면 수분 증발이 더디겠지요? 저는 윗부분도 비닐로 한번 덮어 주었어요.   

 

 

이것은 바로 시든 깻잎을 물에 살짝 담가 밀봉하여 냉장고에 넣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지요. 이런저런 방법들 다 빼고 일단 수국이 들어가는 세숫대야나 욕조에 물 받아서 수국을 담가 온몸으로 물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기본 원리랍니다. 

 

 

밤새 서너 시간 정도만 해주어도 되지만 저는 밤새 이렇게 두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의 화초처럼 모처럼 구석구석 촉촉해졌을 거예요. 꺼낸 수국 한번 보시겠어요? 기운을 되찾았답니다. 모든 꽃을 다 물에 담근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꽃은 물에 닿으면 색이 변해버리는 꽃도 있어요. 하지만 수국은 괜찮습니다.

수국이 시들었다고 버리지 마시고 조금만 관심을 보여주시면 수국은 다시 활짝 펴서 예쁜 모습을 오랜 시간 보여줄 거예요. 그리고 화병에 옮겨 준 다음에는 수시로 분무해 주시면 좋습니다.

 

 

 

다음 비포 에프터 사진을 보시면 그 변화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시든 수국 살리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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