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등장인물 서인호를 응징하라

처음에 닥터 차정숙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숏클립으로 대략적인 내용만 알았는데 너무 궁금해서 보게 되었답니다. 주인공 차정숙을 맡은 엄정화 님의 맑고 따뜻한 목소리에 끌려 보게 되었던 것도 있습니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진심 어린 모습을 보여준 정화 언니 진짜 매력 있습니다. 

 

 

 

 

 

 

 

시작할때 4%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이 가장 최근 12회에서는 20%에 육박한다고 하지요? 정숙이와 파국이의 울화통 터지는 케미스트리가 아주 볼만하답니다. 아, 파국이 모르시는 거 아니죠? 공유가 도깨비로 나왔던 그 드라마에서 서인호 역의 김병철 님이 파국으로 등장합니다. 이빨 퍼런 귀신이요. 

 

 JTBC 닥터 차정숙 포스터 

  닥터 차정숙 등장인물

닥터 차정숙이라고 해서 병원을 배경으로 나오긴 하는데 의학드라마의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하얀거탑이나 굿닥터 그리고 사랑스러운 99즈가 나오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같이 명철하고 가슴 따뜻한 의사들을 주축으로 이끌어나가는 휴먼 스토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경단녀 차정숙의 의사 복귀 스토리에서 부터 병원에서 살아남기, 여기에 불륜을 코믹으로 응징하는 통쾌한 에피소드가 주축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쯤 되면 닥터 차정숙의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모를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정보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에 대해 저의 감정을 담아 써보겠습니다. 

 

	등장인물	특징
가족	닥터 차정숙 엄정화	69년 생인 엄정화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로 나오는 분들과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인 박준금은 7살, 친정어머니인 김미경과는 6살 차이나고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남편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은 엄정화에 비해 5살 연하입니다.  의대시절 하룻밤 실수로 아이를 갖게 되어 서인호와 결혼하게 됩니다. 당시 서인호는 최승희와 연인관계였으나 결혼은 차정숙과 하게 됩니다. 대학시절에는 서인호보다 성적이 좋았던 차정숙은 결국은 가정주부가 되어 의사의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간 이식 수술을 하고 본인의 삶을 찾고자 딸이 고3인 이 시점에 병원에 복귀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입니다.  이 병원은 무려 서인호와 최승희가 의사로 재직중인 병원입니다. 서인호는 대장항문외과 과장 최승희는 가정의학과 교수로 있는 병원이지요. 더 나아가 아들도 이병원에 있습니다. 외과 레지던트 1년차이지요.
	남편 서인호 김병철	의문의 남자입니다. 어디가 매력적이라 분에 넘치는 부인에 조건으로 보면 빠지지 않는 최승희가 양 옆에 있는지 알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배우 김병철님 훌륭한건 알겠는데 극중 서인호는 쓰레기잖아요. 거기에 외적인 스펙은 어떻고요. 사람 외모가지고 지적하는거 아니지만 긴말 안해도 공감하시잖아요. 극중 로이킴과 대비되는 서인호 과장, 게다가 안팎이 너무나도 다른 이중적인 인간인거 다들 봐서 아시잖아요. 뒤에가서 호되게 당해야 하는데 어떻게 사이다를 날리며 풀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시어머니 박준금	세상이 늘 본인 위주로 돌아가야 하는 철없는 시어머니입니다.
	친정엄마 김미경	친정엄마는 언제나 가슴 절절한 설정입니다.
	아들 서정민 송지호 딸 서이랑 이서연	아들은 같은 대학병원 외과 레지던트 1년차입니다.  딸은 의대에 가기를 바라는 아빠 몰래 본인이 좋아하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입니다.
	정숙 대학동기 최승희 명세빈	가정의학과 교수이자 서인호의 불륜의 대상입니다. 애매한 부분이 조금 있긴 합니다. 애초에 남자친구였던 서인호가 하룻밤 불꽃으로 정숙과 결혼해버렸기에 남친을 빼앗긴 입장이지요. 그래서 훗날 바람에 대해 합리화 하고 본인의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게다가 최승희와 서인호 사이에 딸이 있네요. 그것도 딸 이랑이와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아니 왜?가 계속 나오는 상황입니다. 왜 여태껏 별볼일 없는 남자애게 목매여 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니 서인호 과장님 그럴정도 매력이 안느껴지는데 이거 의도하신거지요?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간담최외과 과장 로이킴 민우혁	로이킴(풀네임은 로이 킴벌리)은 해외 입양아 출신입니다. 잘생기고 키크고 배려심있고 목소리 좋은 뮤지컬 배우 민우혁님이 맡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상처입은 마음 따뜻한 차정숙을 짝사랑하는 것으로 나와요. 남편 서인호와 비교하면 비교 조차도 안되는 우월한 인물입니다.
	아들 서정민 여자친구 전소라 조아람	인간성이 좋지 않고 성격이 괴팍하게 그려지며 따뜻한 마음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이 그려지다가 후반부에서 정숙에게 위로가 되는 캐릭터입니다. 일단 성격이 사이다라 통쾌합니다.

 

 

 

 

 

  남편 서인호를 응징하라

JTBC 닥터 차정숙 포스터

 

12화 까지 드라마를 본 바에 의하면 차정숙은 서인호와 최승희가 불륜을 저지르고 게다가 혼외자까지 있다는 것을 더 이상 원망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최승희에 대한 짠한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륜이 정당화될 순 없지요.

 

게다가 20년을 살뜰하게 집안 살림하고 시어머니 모시며, 그 못난 서인호 조차도 아내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을 만큼 헌신하며 살아온 정숙에게 서인호는 그러면 안됩니다. 집안일은 단 한 번도 도와준 적이 없으며 애틋한 애정표현 한번 한적도 없이 자기 앞길만 바라보며 살아온 인간입니다. 정숙의 간 수술로 인해 장애 등급을 받아 장애인 표지판을 본인 차에 버젓이 붙여 놓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파렴치한 인간이지요. 아내의 기분이 어떤지 살필 겨를도 생각도 없는 아주 나쁜 사람입니다. 

 

 

게다가 최근 에피소드에서 정민의 실수로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을때 본인 아들 앞길 망가지는 거 보기 싫다며 태세를 전환하여 책임소재를 최승희가 있는 가정의학과로 돌려버리지요. 그러게 왜 이런 못난 인간에게 목매고 지냈는지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승희도 그 딸도 도망 다닐 수만은 없으니까 한국에서 그냥 본인들 삶을 잘 살고, 서인호는 최대한 구질구질하게 버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전개상 차정숙이 로이킴이랑 잘 될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찐 우정을 나눈 친구로 지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됐든 서인호가 처신을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으면 딱 정리하고 결혼 이후 바람은 피우지 말았어야지요. 닥터 차정숙이 병원에 복귀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여전히 본인들끼리 그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화딱지가 나네요. 닥터 차정숙! 잘 돌아왔습니다. 의사 수련 잘 마치고 서인호보다 천배는 더 훌륭한 의사가 되어서 승승 장구 하길. 병원 개업해서 돈 엄청 많이 벌고 서인호는 시어머니랑 같이 사기당해서 뒤통수 대차게 맞고 패가망신하기를, 그것이 이 드라마의 결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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